| 광주, 전남·북, 충북 연대해 방안 찾아야 ● 긴급점검…호남고속철 ‘서대전 경유’ 논란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
| 2015년 02월 01일(일)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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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북, 충북 연대해야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지금의 대응 방식으로는 국토부의 ‘KTX 호남권 서대전 경유’ 변경안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초 원안(오송-광주)으로 바뀔 가능성은 현재로선 장담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범 호남권이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음에도 해당 관련 기관에서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상당부분 진행이 돼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실제로 대전 언론 등을 살펴보면 발표직전에 터졌을 뿐 ‘KTX 호남권 서대전 경유’가 사실상 지난해부터 대전시와 코레일, 국토부가 손을 맞잡고 진행해 왔었다는 뉘앙스를 지우기 힘들다. 즉 이미 정치적으로 충분히 작업이 끝난 사안을 성명서로 뒤덮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것이다.
이제 남은 방법은 광주와 전남·북, 충북지역의 지자체는 물론 정치권까지 손을 잡고 집회를 하던, 농성을 하던 국가사업의 갑작스런 변경을 바로 잡아야 한다. 이와 관련 신정훈 의원은 “10여년간 준비·진행해온 국가사업을 바꾸는 것은 정치적 의도 아니면 해석이 안된다”며 사실상 청와대 차원의 진상조사와 사태 해결을 주문하기도 했다.
◇뒷북 행정이 부른 사태 악화
여기에 다시 한번 되짚어 봐야 할 것은 ‘왜 이런 사태가 발생 했는가’ 이다.
1일 대전지역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전방송에서 ‘KTX 호남권 서대전 경유’와 관련된 토론회가 진행됐다. 광주지역 토론자로는 광주시의회 김동찬 부의장이 참석했다. 김 부의장에 따르면 “대전지역은 오히려 서대전 경유 50%에서 20%로 줄어든 것에 대해 국토부와 코레일에 불만을 표출할 정도”라며 “이미 ‘경유가 결정 났다’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런 대전 지역의 분위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 초부터 도심 공동화 방안의 해결 대안으로 KTX 서대전 경유를 지적해온 언론의 요구에 따라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권선택 대전시장이 이를 대표 공약으로 선정한 것이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작업이 곧바로 진행돼 현재의 상황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지자체뿐만 아니라 정치권의 움직임도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더욱 큰 문제는 지난 1년 여간 이런 일들이 진행되고 있을 때 광주·전남 지자체와 정치권 그 누구도 감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뒤늦게 이를 알고 반발했지만 성명서 발표에 불과했다.
◇지역 정치권·시민단체 정부안 성토
지역에서는 연일 지자체, 정치권, 시민단체까지 앞 다퉈 성명서를 내놓으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은 각각 광주 송정역과 목포역에서 호남고속철 서대전역 경유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는 광주에서는 윤장현 광주시장, 지역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당원들이 참여했고 전남은 황주홍 위원장을 비롯해 지역 광역·기초의원, 당원들이 참석했다.
또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박혜자 광주시당 위원장, 김동철 의원, 황주홍 전남도당 위원장, 유성엽 전북도당위원장, 노영민 충북도당 위원장은 청와대를 방문, 안종범 경제수석과 면담을 하고 서대전 경유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아울러 호남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은 오는 2일 상경해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호남KTX 서대전 경유를 반대하는 항의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