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한일간 풀뿌리 교류 확대 제안 양국 지사회의 참석…수교 50주년 자치포럼 개최 등 합의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2015년 02월 01일(일) 20:25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5회 한일지사회의에 참석한 이낙연 전남지사가 한·일 지방자치단체간 교류증진을 위해 ‘사람의 마음이 통하는 풀뿌리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이 지사를 비롯한 한국 측 6명의 시도지사와 일본 측 야마다게이지 교토지사를 비롯한 7명의 도도부현지사 등 13명의 한일 시도지사들은 지난달 30일 ‘지역경제·관광·문화 교류 활성화’를 주제로 활발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올해는 한일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이지만, 역사를 직시하지 못하고, 그래서 역사를 청산하지 못해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왕래하며 서로 마음이 통하면 외교적 마찰이 있더라도 양국의 교류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며 “한일 자치단체간의 인연을 바탕으로 사람의 마음이 서로 통하는 지방 및 민간교류를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한국 전쟁 고아의 어머니였던 윤학자 여사, 4세기 백제 14대 근구수왕 때 일본에 학문을 전해 준 왕인 박사, 일본에서 성리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강항 선생, 일본 가수 텐도 요시미가 부른 진도 모노카타리 등 전남과 일본의 인연, 이로 인한 교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일수교 50주년 기념 지방자치포럼 개최를 검토키로 하고, 제6회 회의는 2017년에 한국에서 개최키로 합의한 공동 발표문도 채택했다.

이 지사는 회의 참석 후 재일 전남도민회 구말모(80) 회장 등 7명과 환담, 도민회에서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상반기 중에 추진 예정인 전남 농수산물 판촉을 위한 행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쿄에 소재한 재일전남도민회는 1965년 설립됐으며, 회원수는 4천500여명이다.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