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합원 위한 조합 건설” 행보 분주 제1회 동시 조합장 선거 현장을 가다●영암군 영암=이봉영 기자 |
| 2015년 02월 04일(수) 20:41 |
◇영암농협=영암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다.
문병도 현 조합장의 3선 도전에 박도산 전 영암농협 전무가 제지하겠다고 나서 양강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모두 20여년 이상 농협에 몸 담은 ‘농협통’이어서 치열한 선거가 예상된다.
2대에 걸친 조합장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 문 조합장은 캐치프레이즈를 ‘경영 안정화’로 내세웠다. 문 조합장은 “농협은 사업을 통해 농업인에게 최대한 실익을 제공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합원과 고객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처음으로 하나로마트 내에 농가직거래매장을 개설한 것을 강조하며 조합원들의 권익 보호와 소득 향상을 위해 벼 무논점파 단지 조성, 농기계 임대사업 추진과 조합원 의료·자녀장학금 지원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고마운 농협을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정한 박 전 전무는 27년 간 농협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9월 명예 퇴직했다.
박 전 전무는 “기초가 든든한 조직으로 키워내 조합원들의 복지 지원사업 확대와 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 농민뿐만 아니라 도시민이 함께 가는 사업을 농협이 직접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경영 개선의 정상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대단위 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우겠다”면서 “농협의 발전은 원로 조합원들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역설했다.
◇삼호농협=전국 종합업적 최우수 농협으로 선정되는 등 그간의 업적을 이어갈 수 있는 조합장을 선택해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실제 지난 2013년 157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하나로마트 부문업적 전국 1위를 달성해 전국에서 벤치마킹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대표 소득작물인 ‘무화과’를 하나로마트와 연계해 판매하다 보니, 조합장의 선택이 곧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황성오 현 조합장은 행정경험을 내세우는 반면, 삼호농협 과장 출신 백호주씨는 현장을 중심으로 농협을 이끌어 가겠다며 표심 잡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황 조합장은 “‘전국 최고의 농협’을 목표로 조합원들과의 유대관계를 형성해 이를 사업으로 추진해 농가 소득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조합원 대다수가 무화과 농업에 종사함에 따라 생산·가공, 유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는 농협 주유소를 신설해 농가 편익을 높이고 자립경영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며 “이제껏 이뤄온 성과들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전 과장은 “이번 선거는 ‘상생’에 목표를 두고 조합원을 위한 농협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농협은 직원이 아닌 조합원들이 이끄는 만큼 혜택이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조합원들이 담소를 나누고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랑방 개념의 자리를 만들고 인근에 있는 장례식장과 계약해 복지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영암=이봉영 기자
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