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산단 구조고도화 사업 시급” 윤철 한국산업단지공단 호남지역본부장 혁신공간 탈바꿈·글로벌 中企 육성 투자 활성화로 근로생활 질 향상해야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2015년 02월 11일(수) 20:24

프로필 ▲광주 출신 ▲금호고·전남대 토목공학과·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졸업 ▲전략사업팀장·개발사업실장·행정지원실장·기획조정실장 역임 사진=김영근 기자 kyg@kjdaily.com

산업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산업단지는 지역경제의 핵심 거점인데다 전국적으로 개발 및 입주가 늘면서 근로자의 노동환경과도 직결돼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정부와 자치단체는 산업단지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취임한 윤철 한국산업단지공단 호남지역본부장을 만났다.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 호남지역본부장으로 취임했는데 소감은?

-무엇보다 산업단지에 대한 시대에 맞는 변화 요구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호남권 주요 국가산업단지를 관할하는 자리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다만 산업단지의 양적 확대보다는 기존단지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입주한 기들의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중소기업으로 육성하는데 주력하겠다.

즉 호남권 산업단지가 지역경제 성장의 동력이자 일자리 창출의 보고로 지속적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노후화된 산업단지의 혁신이 지금에서라도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

▲광주를 비롯한 호남권의 주요 산업단지를 관할하고 있는데 산단공 호남지역본부의 주요 기능과 역할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우리 경제의 핵심기반인 주요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63개 산업단지의 관리와 개발 그리고 입주기업들의 생산활동 지원을 위해 지난 1964년 설립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1천58개소의 산업단지가 있지만, 그 가운데 산단공이 관리하고 있는 63개 산업단지는 3억5천465만㎡ 규모로 4만8천307개사가 입주해 있으며 108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산단공 호남본부는 광주·전남·북경제의 핵심기반인 주요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11개 산업단지의 관리, 개발 그리고 입주기업 생산활동 지원 업무를 수행중이다.

관할하는 11개 산업단지는 호남권 전체 산업단지 생산의 61%, 수출의 65%, 고용의 33%를 차지할 만큼 지역경제의 중추 성장기반으로 자리매김했다.

호남지역본부는 노후산업단지 혁신(창조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성장종합지원 플랫폼 활성화, 산학연 네트워크 고도화 및 자생적 기반 확충, 산업단지 관리 및 입주기업 지원, 생태산업단지 구축, 공장설립대행 등 산업단지 활성화와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여러 기능을 수행중이다.

▲호남권 산업단지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책은?

-호남의 주요 산업단지는 생산기능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부 단지들의 경우 기업의 영세성 극복에 대한 해법 마련이 절실하다는 것과 산업집적지로서 보다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환경 마련이 시급하다.

산업단지의 국가경제 기여도 등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산업단지 경쟁력 저하의 문제는 곧 지역 경제의 체질 저하를 의미한다.

따라서 산업단지가 경제성장과 지역발전의 거점, 고용창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담당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 영세성 극복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에 다양한 산학연 협력지원을 통해 기술력을 높이고, 마케팅 지원 등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산업단지내 비즈니스 환경개선과 근로자들의 복지 개선에 대한 욕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광주시의 7개 산업단지 중 하남산업단지는 생산·수출·고용 1위,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는 수출 2위, 생산·고용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주변 산업단지를 연계하는 거점 단지다.

하지만 조성된 지 20년이 경과해 시설 및 환경 노후화, 녹지공간 부족, 지식 및 문화교육 서비스 등 복합지원 기능이 취약하다.

생산기반의 노후 산업단지 이미지로 인해 청년층 및 전문인력의 중소기업, 지방기피가 심화돼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차량주차 등 기반시설 미비로 고용유지가 곤란하다.

광주시 주력산업의 집중지이자 지역경제의 성장기반인 산업단지 중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매우 시급하다.

지역내 거점 산업단지의 노후화, 지원시설 부족 등에 따른 청년취업 기피 현상을 개선하고, 산업단지를 일하며 배우고 문화생활도 누리는 복합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입주업종의 고부가가치화, 기업지원서비스의 강화 등 구조고도화사업이 시급하다.

첨단산단 내 양질의 혁신자원과 하남산단의 생산기반을 연계해 지역거점 산업단지의 연구-생산-지원기능의 선순환구조를 구축하고,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기관, 민간의 참여 활성화 등 협업으로 혁신역량 강화, 공간조성 및 재편, 환경개선 등 지역 산업단지에 투자 활성화를 도모함으로써 산업단지에 활력 부여와 근로생활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산업단지 입주기업인과 근로자들에게 하실 말씀은?

-산업단지라는 공간에는 기업인, 근로자, 여러 지원기관과 지자체, 정부, 지역사회 등 다양한 주체들이 연관을 맺고 있다. 기업인과 근로자에게는 소중한 일터요, 지역경제에서는 든든한 성장기반이다.

산업단지를 지금보다 더 일하기 좋은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산업단지의 주인공인 기업, 지자체, 정부, 관리지원기관 등이 모두 상호협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호남권의 각 산업단지 마다 주요한 현안과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이를 해결하는 데 산업단지의 모든 구성원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사진=김영근 기자 kyg@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