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노인인구 비율 20% 진입했다는데…

2015년 02월 22일(일) 19:02

전남지역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른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는 것인데, 마냥 손을 놓고 있을 때가 아니어서 우려가 앞선다.

행정자치부의 내고장 알리미에 따르면 전남은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0.14%에 달했다. 전체 인구 190만5천780명 가운데 노인 수는 38만3천808명에 이른다. 전국 평균은 12.70%다.

고흥, 곡성, 구례 등 일부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30%대가 넘는 자치단체도 있다. 광주도 처음으로 10%를 넘어서는 등 고령화사회로 진행 중이다. 전체 인구는 147만5천884명이며, 노인이 15만9천822명이다.

노인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늙어가는 나라’로 꼽힌다. 출산율은 해가 갈수록 떨어지는데, 이에 반해 노인 인구는 증가 일로다. 잘 알다시피 이웃 일본에 비해서도 그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 때문에 고령화 쇼크에 대비하는 준비 기간이 부족하고, 국민들이 실감하지 못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 문제는 저출산·고령화라는 시대적 조류를 인위적으로 거스를 순 없다는 것이다.

노인인구 비율이 높으면 의료비, 연금 등 각종 복지비 부담이 커지는 게 사실이다. 전반적인 노동력 감소와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져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OECD 국가중 최고인 노인 빈곤도 심각한 지경이다.

통계청 등의 분석에 따르면 광주·전남 노인인구 비율은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세대에 진입하는 2020년을 기점으로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산·고령화 사회, 중앙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우리 사회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노인들을 위한 여가·건강·식품 등 고령친화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요양 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퇴직한 은퇴자들의 창업, 재취업도 유념해야 한다.

노인들이 독립적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고령화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더 이상 미뤄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