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다음날 아침 운전도 음주운전 고영창·광주서부경찰서 경사

2015년 02월 22일(일) 19:02

세월호 침물사고, 서울지하철 추돌사고 등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괜찮겠지”라는 안전불감증에 비롯된 사고 일 것이다.

아주 사소한 것 일수 있겠지만 자칫 자신의 생명과 재산은 물론 타인의 생명과 재산까지도 해 할 수 있는 술을 마신 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괜찮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에 음주운전이라는 사실조차도 인식하지 못한 채 행해지는 ‘숙취후 음주운전’에 관해 몇 자 적어볼까 한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지인들과의 술자리는 즐겁다. 하지만 지나치게 마시는 게 꼭 문제다. 과음을 하여 ‘다음날 잠을 청하고 운전을 하면 음주운전이 아닐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런 마음에 운전대를 잡고 출근을 한다. 하지만 과음한 다음날 아침 운전은 여전히 위험천만한 행동임을 알아야 한다. 늦게까지 술을 많이 마셨으면 아침에도 음주 측정 치수가 나올 뿐만 아니라 운전에도 지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개인차는 있지만 보통 혈중 알코올 농도는 시간 당 0.015%P씩 떨어진다. 소주 두병 정도를 마셔 혈중 알코올 농도 0.15% 이상의 만취 상태였다면 6시간을 자도 여전히 면허정지가 될 수 있는 상태이고, 10시간은 쉬어야 알코올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충분한 시간 잠을 자거나 시간이 지난 뒤에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는 소리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 다음날 아침에 출근을 하거나 무슨 일이 있을 경우에는 술을 조금만 마시고 일찍 들어가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는 것도 습관인 것 같다. 음주운전을 한 번 한 사람의 경우 계속해서 그게 습관이 되어 술을 마시면 자연스레 운전대를 잡게 된다. 실제로 음주운전 단속을 하다 보면 예전에 경력이 있는 운전자를 종종 볼 수 있다.

음주운전은 처음에 습관을 잘 들이는 게 중요하다. 또 혹시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주변에서 만류하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 과음한 다음날 아침운전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는 것, 술을 조금 마시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고영창·광주서부경찰서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