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급증하는 ‘포트홀’ 대책은 박산 |
| 2015년 02월 23일(월)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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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는 날이면 동심에 젖어 흥겨움과 포근함에 설레곤 하였으나 언제부턴가 이러한 생각은 저만치 가고 오늘 출근은 어떻게 할까, 도로에 제설작업은 되었을지, 교통사고가 없어야 할 텐데 하는 우려부터 앞선다.
시기적으로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겨울이면 눈이 오고 난 뒤 도로상에 염화칼슘이 뿌려지고 큰 변화 한 가지가 나타난다. 바로 포트홀(pot hole)이다. 뉴스를 통해 생소함을 면하기는 하였지만 잦은 사고로 최근 들어 더 자주 입에 오르내리게 된 것 같다.
포트홀은 원래 하천 침식작용 중 물이나 바람 등에 의해 운반되는 자갈 같은 물질이 바위를 깎아 내는 마식(磨蝕)작용으로 오목하게 생겨나는 것으로 일명 구혈이나 돌개구멍이라 칭하며, 도로상에서는 도로가 파손되어 냄비처럼 파인 곳을 말한다. 통상 포트홀은 후자를 말한다.
작년 한해 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6천662개로 이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는 78건이며 보수비용으로 약 2억7천200만원이 소요되었다. 시기적으로는 1-3월 사이에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눈이 온 이후 실시한 제설작업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포트홀의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아스팔트 혼합물의 품질불량과 포장 시에 시공·배수구조 불량 등으로 아스팔트 포장 아래로 우수가 침투하여 아스팔트 혼합물의 결합력을 약화시키고 약해진 도로 위에 자동차의 이동하중이 가해져 내부 간극수압으로 취약해진 부분을 중심으로 아스팔트 표층부가 탈락되어 만들어진다. 심해지면 기층부까지 훼손되어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이 온 이후 도로에 살포된 제설제로 인해 눈이 녹게 되며 제설제에 의해 쉽게 결빙되지 않고 수분이 포장내로 침투하여 포트홀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차량 운전자들은 포트홀에 대하여 도로 파손정도가 크지 않다고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등 안전의식이 매우 취약한 편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라는 말처럼 포트홀은 차량의 파손은 물론 운전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기까지 한다.
이러한 도로 위의 복병 포트홀 극복을 위하여 시공사는 아스팔트 혼합물의 철저한 관리와 포설온도 유지, 다짐 철저 등 시공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행정기관에서는 철저한 지도감독과 포트홀 발생 시 즉각적인 보수, 시민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홍보 강화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염화칼슘 대신 친환경 제설제를 사용하고 시민은 주인의식을 갖고 포트홀 신고 관행을 정착시킬 때 포트홀에 의한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동구는 포트홀에 대한 집중 관리를 위하여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금남로 등 주요 간선도로상 정비를 대대적으로 실시하여 한 건의 포트홀 사고도 없는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에도 이면도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각 동과 연계하는 유지관리시스템을 확립하고 발견 즉시 정비하는 완전무결한 선진 도로행정을 구현하여 ‘문화 중심 행복 동구’ 건설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