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사회에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역할 이종형 |
| 2015년 02월 24일(화)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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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10억명 이상의 인구가 생계의 상당한 비중을 국립공원 등 보호지역에 의존하고 있으며, 보호지역은 전세계에 걸쳐 수많은 농촌, 어촌, 도시 거주민에 광범위한 생태계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국립공원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 미국의 경우, 일반 미국인들은 국립공원이 지역경제에 많은 혜택을 주고 있으므로 연방정부는 국립공원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제기하고 있다.
미국공원청이 투자하는 1달러는 국민들에게 평균 4달러의 가치를 제공하고, 국립공원 인근 지역이 지난 30년간 다른 지역보다 경제 성장률이 1%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공원청의 1년 예산 26억 달러는 101억 달러의 경제효과를 얻고 있으며, 비용효과 비율은 약 4배라고 한다. 유럽의 북해연안의 갯벌국립공원 지역에서 해안가에서는 관광수입의 약 60-70%, 섬주민은 관광수입에 100%를 의존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북해연안이 과거 가장 가난하고 재해의 위험이 큰 지역으로 수많은 반대를 대화와 설득을 통해서 모든 갯벌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현재는 연간 6조원의 관광소득을 창출하면서 지금은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변모시켰다. 브라질의 경우, 해양국립공원이 있는 지역은 브라질 연평균 소득보다 1.5배가 높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총 자산가치는 약 103조4천억원으로 국민 1인당 약 207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경제적 가치 중 보존가치는 약 92조5천억원으로 생태관광을 통한 이용가치의 약 8.5배에 해당되고 있다. 이용가치는 약 10조9천억원으로 국립공원에 소요되는 연간 약 1천750억원의 비용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약 62배의 경제적 이득을 얻고 있으며, 다도해양국립공원에서는 년간 4조 2천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되고 있다.
다도해양국립공원이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강화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과 파트너쉽을 구성해 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첫째, 자연성이 유지된 해양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섬-조상대-조간대-조하대로 연결된 생태축 보전이 중요하다. 둘째, 생태관광객은 지역에 와서 비용을 지출하고, 지역사회의 경제를 활성화시켜 주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셋째, 명품마을은 다른 마을에 비해 좋은 환경과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때문에 관광객과 지역주민들 모두에게 삶의 질을 높여준다. 넷째, 시민대학과 자원봉사제도는 주민들이 국립공원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립공원을 이해하고 보전하는 효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협력위원회는 학계, 유관기관, 지역주민, NGO 등이 참여해 공원정책에 참여하게 된다. 위와 같은 프로그램과 파트너쉽을 강화하면 지역사회에서 다도해양국립공원은 더 많은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