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공 평가 15위·무차입경영 ‘초우량기업’ ●호반건설은 어떤 회사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
| 2015년 02월 25일(수) 20:30 |
지난 1989년 설립된 호반건설은 창업주인 김상열 회장이 자본금 1억원, 종업원 5명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건설은 물론 방송, 스포츠·골프 레저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이중 주력회사는 건설이다. 호반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2014년 기준 2조347억원으로 15위에 해당한다. 금호산업은 1조8천313억원으로 20위에 해당한다.
금호산업 인수에는 최대 1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반건설의 현금동원력도 초미의 관심이다.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재무제표상 현금보유액과 부채상황을 고려해 6천억원 가량은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호반건설의 부채비율은 16%다.
건설업계 평균이 300%에 이르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사실상 무차입 경영 중이다.
게다가 호반건설의 재무제표상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재무안정성에 기반 하면서도 6천억원의 현금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2년 단기금융상품 매입 명목으로 5천850억원의 현금을 지불했다. 그런데도 현금흐름표상 차입 등으로 현금을 유입시키지 않았다.
또한 2013년 말 개별 기준으로 호반건설의 자산은 9천539억원. 이 중 4% 가량인 380여억원을 현금으로 보유 중이다.
이밖에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금융상품과 매도가능증권을 포함하면 호반건설의 실질적인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총자산의 26%인 2천54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별도의 단기대여금 2천243억원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11월 금호산업 지분 6.16%를 전격 매입하면서 금호산업 M&A의 변수로 떠올랐지만 줄곧 “단순투자 목적”이라며 경영권 인수 의사가 없다고 밝혔었다. 올해 초엔 지분 일부를 매각, 공시 의무가 없는 5% 미만으로 금호산업 지분율을 낮췄었다.
재원마련과 관련해 호반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우량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을 인수하게 되면 차세대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사업 비중이 큰 금호산업과 함께 민간 분양과 토목 등 공공공사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금호산업이 약 30%의 지분을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사실상 국적항공사까지 보유하게 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은 약 5조8천억원, 영업이익 981억원, 당기순이익 627억원이다.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인지도 상승과 함께 보유 지분의 차익 등의 이득을 얻을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호반건설의 인수의향서 제출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이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을 뿐”이라며 “금호산업 인수전이 이제 막 시작된 것이고, 특정 기업의 행동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