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반건설,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 호반, 현금 유동성 6천억 가능·금호지분 4.95% 확보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
| 2015년 02월 25일(수) 20:52 |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을 인수할 경우 지역은 물론 국내 경제계에도 큰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일인 이날 호반건설 관계자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별관을 방문해 인수의향서를 전달했다. 또 신세계와 금호고속의 대주주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이하 IBK펀드), 자베즈파트너스, MBK파트너스, IMM, 미래에셋 등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계 안팎에선 호반건설이 현금 동원력이 충분해 단독으로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추후 미래에셋과 연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호반건설의 최대 장점은 풍부한 유동성이다.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재무제표 상 현금보유액과 부채상황을 고려해 6천억원 가량은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부채비율은 16%다. 통산 건설업계의 부채비율이 300%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초우량기업이라는 반증이다. 호반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금호산업 인수에 치밀하게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11월 금호산업 지분을 6.16%까지 사들이면서 잠재적 인수예정자로 떠오른 바 있다. 이후 금호산업 주가는 최고 3만원대까지 올랐다. 지난달에는 금호산업 지분을 4.95%로 줄이면서 230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두기도 했다.
반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금호산업 지분의 5.3%(176만446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박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5.1%(169만5천733주)를 갖고 있다. 박 회장이 이번 인수전을 통해 금호산업을 되찾으려면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중 최소한 4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투자업계에선 박 회장이 현재 동원할 수 있는 자금 규모를 약 1천500억원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금호산업은 최근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며 매각 가격이 8천억-1조원 수준으로 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견 건설업체인 금호산업이 인기를 끄는 것은 계열사 지분관계를 고려할 때 금호산업 인수자가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지분 46.00%, 금호터미널 지분 100%, 금호사옥 지분 79.90%, 아시아나개발 지분 100%, 아시아나IDT 지분 100% 등도 보유하고 있다.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