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도 인접지역 피해도 살펴봐야

2015년 02월 26일(목) 19:23

지난해 4월 전남 진도해역에서 발생한 세월호 사고 이후 진도는 물론 인접 지역까지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 10개월이 지났지만, 진도 인근 지역 경제는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진도군 범군민대책위원회가 사고 이후 2개월 동안 진도군 직·간접 피해 규모를 약 900억원으로 발표하기도 했지만 한국은행 목포본부가 사고 이후 지역 경제상황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세월호 사고로 진도군 및 인접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으며 아직도 경기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

특히 어업은 조업중단 등에 따른 어획량 감소와 판매부진을 겪고 있으며 음식·숙박업은 관광객 감소로 매출이 크게 위축됐다. 목포시를 비롯한 장흥, 강진, 해남, 완도군 등 인접지역도 전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따른 방문객 감소와 각종 행사 및 소비 자제 분위기로 관광관련 업종 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발생 이후 전남 연안 뱃길을 이용한 여객선 이용객이 감소하고 지역축제가 연기·취소되면서 진도군 인접 지자체 경기도 심하게 위축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 목포본부는 현재 진도 등 인접지역이 현재까지 사고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고 청정지역 이미지 훼손으로 향후에도 어려움이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접 지역도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96.7%가 피해를 봤고 매출이 전년(2013년) 동기보다 50% 이상 감소한 업체가 절반을 웃돈 것으로 드러났다.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나서서 보배섬 진도뿐 아니라 주변 인근 지역의 경제가 4월16일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진도의 세월호피해대책위는 오래전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진도군민 피해보상 및 지원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건의문에서 이들은 ‘세월호 관련 특별법 제정시 진도군민의 직·간접적 피해에 대한 보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나아가 정부는 인근 지역의 막강한 피해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