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역량 총결집…세계 대학생 교류·화합 이끈다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하나되어 세계로 <5>젊음의 문화축제 활짝 브랜드공연축제·물총축제 등 어울림 한마당 잇따라 亞문화전당서 전야제…선수촌 내 체험행사도 풍성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5년 02월 26일(목) 19:58

오는 7월 열리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스포츠 행사를 뛰어넘어 풍요로운 문화행사 제공과 세계 문화콘텐츠가 한데 모이는 교류의 장으로 마련된다. 사진은 U대회 홍보를 위한 충장로 거리퍼레이드(사진 위)와 EPICS 포럼에 참석한 양학선 체조선수, 남현희 펜싱선수, 임형주 팝페라 테너 등 홍보대사 모습. /광주U대회 조직위 제공

오는 7월 열리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뛰어넘어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통해 세계의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광주는 한국의 대표 예향으로 현대미술과 디자인 분야의 세계적 축제인 광주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를 포함해 세계김치문화축제, 정율성국제음악제, 국제청소년음악페스티벌 등 다양한 국제문화행사를 개최해 왔으며 올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앞두고 세계 문화 허브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성장해가고 있는 광주에서 열리는 U대회를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체험하는 스포츠 문화축제로 펼치자는 것이 광주U대회의 모토다. U대회는 광주의 정체성을 살린 문화대회 개최를 위해 풍요로운 문화행사 제공과 세계 문화콘텐츠가 한데 모이는 교류의 장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호남의 흥·멋 즐기는 청년문화난장 마련

U대회는 세계 대학생들이 함께 즐기는 페스티벌이다. 참가선수단이 승패에 관계없이 폐막식까지 체류하며 함께 문화행사를 즐기고, 교류하는 것은 다른 스포츠대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광주U대회는 지구촌에서 온 스포츠 꿈나무들에게 호남의 문화 역량을 보여줄 좋은 기회다. 광주U대회의 4대 비전(EPICs) 중 하나인 ‘컬쳐버시아드(Cultureversiade)’ 역시 이같은 의미에서 대두된 이념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이면서 전통문화유산이 풍부한 광주의 문화자원을 토대로 스포츠 이벤트 이상의 신화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조직위는 문화로 세계 청년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U대회, 나아가 ‘열린 도시’ 광주를 선보이기 위해 지역 문화 역량을 총결집하고 있다. 광주는 물론 전남·북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각 지자체와 지혜를 모으고 있는 단계다.

조직위는 지역마다 펼쳐지는 굵직한 행사, 축제를 광주U대회 기간에 결집시킨다는 복안이다.

광주시와 조정해 U대회 기간에 개최키로 추진 중인 행사는 현재 15개로, 매년 가을에 열리는 ‘광주브랜드공연축제’가 올해에는 7월로 옮겨져 치러진다.

페이스북이 시초가 된 소셜페스티벌 ‘물총축제’는 광주로 모인 세계 청년들이 함께 즐기는 한바탕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처음 열리는 ‘관악페스티벌’과 가을에 열렸던 ‘광주예총아트페스티벌’과 ‘사직국제포크음악제’ 등도 U대회 기간 중에 개최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호남고속철 개통에 맞춰 3월부터 송정시장에서 열리는 ‘어울림문화공연’과 전국 지자체들이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있는 ‘대인예술야시장’(별장)도 U대회가 열리는 동안 펼쳐질 예정이어서 광주를 찾은 외국인, 외지인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광주만의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G-POP 페스티벌’과 6대 광역시 및 제주도 예술교류전, 천원의 낭만 공연, 궁동예술극장 상설공연, 생생문화제 등이 지역 곳곳에서 펼쳐지며, 시립미술관과 문화예술회관 등에서도 U대회 기념음악회와 기획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조직위는 이와 함께 광주와 전남·북에서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관광지 버스투어를 U대회와 연계, 광주를 찾은 외국인 선수들이 호남의 멋에 흠뻑 취할 수 있게끔 구상하고 있다.

인류의 미래를 이끌 젊은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겨루면서 또 문화를 즐기며 서로 어우러질 수 있게끔 선수촌 전시, 체험, 공연 프로그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대회의 주인공인 대학생이 주축이 되는 ‘청년문화난장’을 만들기 위해 광주, 전남·북 대학생의 참여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조직위는 U대회 경기는 물론 문화행사에도 지역 대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대학별 특성에 맞는 행사를 추진해 대학생 축제의 장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지역 소재 대학에서 보유하고 있는 공연동아리 및 학부 공연, 전시팀의 적극적인 U대회 문화행사 참여를 요청한 상태다.

◇전야제 ‘빛의 도시’ 부각…성화봉송도 축제와 연계

오는 7월2일 오후 7시부터 열릴 예정인 U대회 전야제는 ‘빛의 도시 광주’의 미래지향성과 역동성, 현대와 전통문화를 조화롭게 표현해 전 세계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마련된다.

전야제 장소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검토되고 있다.

행사는 사전공연과 식전공연, 본행사, 피날레공연 등의 순으로 열릴 예정이며, 조직위는 한국 전통의 문화를 소개하는 공연 및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대학생 밴드와 젊은 대중가수 공연 등 관객의 집중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전야제 피날레 공연에서는 팝페라 공연과 불꽃놀이 등이 마련된다.

대회기간 광주를 환히 비출 성화의 봉송도 축제와 연계해 이뤄진다.

오는 5월 26일 대학스포츠의 발상지인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채화되는 성화는 국내에서는 6월2일 무등산국립공원 장불재에서 채화된 뒤 6월3일 광주시청 광장에서 합화된다.

합화된 성화는 6월4일부터 22일간 전국 17개 시·도와 60여개 시·군·구를 돌게 된다. 이 과정에서 봉송로변 환영행사, 성화맞이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현재 조직위는 해당 지자체와 함께 지역별 문화 콘텐츠에 맞춘 성화 봉송 이벤트를 협의 중이다.

성화는 명지대, 전남대, 조선대, 한양대, 호남대 등 광주U대회 공식파트너대학을 비롯해 전국 10개 주요 대학을 돌며 젊은이들의 참여 열기를 고조시키게 되며 대회 개막일인 7월3일 광주하계U대회 주경기장 성화대에 점화된다.

특히 국내 성화 봉송 노선은 ‘빛 광(光)’자 형상으로 구성돼, 대회의 이념인 ‘창조의 빛 미래의 빛’의 의미를 더할 방침이다.

◇선수촌 문화행사 다채…‘유니버시아드파크’도 조성

서구 화정동에 마련된 광주U대회 선수촌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1만2천여 명의 선수단이 머물게 될 전망이다.

조직위는 선수촌 내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선수촌을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닌 젊음의 열정과 패기를 발산할 수 있는 지구촌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광주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매개체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선수촌 내에서는 대회 기간동안 참가선수와 임원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선수촌 내에는 한국문화 전시관과 유니버시아드 박물관(Universiade Museum) 등이 운영되고, K-pop, 밴드 등 공연행사와 한복입기, 체감형 게임 등 체험행사, 문화단체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선수촌 내 광장과 전시관에서는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전시, 공연, 체험,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광주의 멋, 한국 전통미를 널리 알리는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7월3일부터 14일까지 주경기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 앞에는 시민과 대학생, 관람객 등이 함께 문화를 교류하고 축제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공간인 ‘유니버시아드파크’가 조성된다.

유니버시아드파크는 임원, 선수, 광주시민, 관광객이 함께 어울려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며 교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광주인의 삶과 음식 등을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는 생활 체험관과 차기 개최도시, 스포츠대회 개최도시, 후원사, 국가별 홍보관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곳에서는 공연과 문화 전시, 음식축제, 중소기업박람회 개최 등도 열릴 예정이다.

대회 개막 직전인 7월1일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FISU 공식행사 및 U대회 성공기원 문화행사인 ‘FISU Gala’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FISU 집행위원 등 500여명이 참가하며, 행사는 FISU 유공자 시상 등 본행사와 광주U대회 소개 및 차기 동·하계U대회 프리젠테이션, 문화행사 및 만찬 등으로 진행된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