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경관·문화·역사 강점 6곳 선정 생태계 보존·주민교육 등 추진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2015년 02월 26일(목) 20:01

전남도 민선 6기 브랜드 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 2015년 사업 대상지로 여수 낭도 등 6개 시군 6개 섬이 선정됐다.

26일 도에 따르면 공모에 참여한 도내 11개 시군 21개 섬에 대한 자문위원단의 1차 서류심사(30%)와 현장 평가(70%)를 통해 낭도를 비롯해 고흥 연홍도, 강진 가우도, 완도 소안도, 진도 관매도, 신안 반월·박지도를 최종 결정했다.

평가 기준은 사업 규모의 적정성, 아이디어의 창의성, 섬 고유의 생태자원, 매력적인 섬문화 보유 여부, 지속 가능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도는 오는 2024년까지 가고 싶은 섬 24개를 선정 추진키로 하고 첫해인 올해는 6개 섬을, 이후에는 매년 2개 섬을 추가할 방침이다.

여수 화정면 낭도는 공룡발자국, 해수욕장 등 아름다운 경관과 당제 등 유·무형의 자원을 가지고 있다. 2017년에 화양-적금간 교량공사가 완공되면 추도와 연계할 수 있는 잠재력과, 낭도권에 4개의 폐교가 있어 이를 활용해 주민이 참여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

고흥 금산면 연홍도는 전국 유일의 섬 미술관인 ‘섬 in 섬 연홍미술관’에는 50여점의 회화작품이 전시, 마을 안길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어 ‘미술’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특화시킬 수 있다.

강진군 도암면 가우도는 53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섬이다. 면적도 0.32㎢로 가장 작고, 자동차가 없다. 섬 양쪽에 설치돼 있는 출렁다리를 통해 사람만 도보로 갈 수 있다. 연간 200만명이 방문하는 다산 정약용 유적지와 청자박물관이 소재하고 있어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완도 소안도는 69명의 독립운동가, 20명의 독립 유공자를 배출한 항일독립운동 3대 성지다. 항일 운동과 관련된 인문역사 자원이 있고 갯돌해변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두 곳이나 있다. 자원에 비해 사람이 많이 찾지 않고 있다.

진도 조도면 관매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지역으로 후박나무, 곰솔나무 등 생태자원이 잘 보존돼 있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관광객 감소와 숙박시설 부족 및 노후화 등 별도의 지원이 필요해 선정됐다.

신안 안좌면 반월·박지도는 섬과 섬을 연결하는 1천462m의 천사의 다리가 놓여 있어 바다 위를 걸어서 섬 속의 섬을 여행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다양하고 풍부한 섬 생산물을 공동으로 가공 판매해 주민 소득을 높일 수 있다.

도는 올해 각 8억원(도비 4억원·시군비 4억원), 총 48억원을 투입하고, 6개 섬별로 주민협의회 구성, 마스터플랜 수립, 주민 역량 강화 교육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최종선 도 해양수산국장은 “고유한 생태계, 경관, 문화, 역사를 최대한 보존·활용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섬으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