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펀드 조성·지역 재생사업 본격화 ●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한 달… ‘광주 수소차 도시’ 이미지 선점…창조경제 모델 구축 ‘창조경제협의회’ 3월 구성…“현대차 적극적 투자 필요”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5년 02월 26일(목) 20:29

광주 창조경제 구현의 ‘컨트롤 타워’가 될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가 지난달 27일 개소, 출범 1개월을 맞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출범식에 참석, ‘무등(無等)정신’을 창조경제에 접목해 광주를 수소차 등 ‘자동차산업 창업의 포털’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혀 기대를 모은 광주 혁신센터는 한 달 간 현대차그룹과 함께 창조 펀드 등과 관련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지역재생사업을 추진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혁신센터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현대차그룹의 적극적인 투자와 연속성 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열린 광주 혁신센터 출범식에서 광주시, 현대차,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11개 기관이 업무협약(MOU)을 체결, 향후 5년간 875억원의 창조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광주혁신센터는 광주의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성장단계별 창조금융 지원을 통해 창업 육성 및 창조경제 확산에 기여하기 위한 금융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광주 혁신센터 출범으로 광주시가 ‘수소차 도시’ 이미지를 선점한 만큼 자동차분야 창업 생태계 조성과 수소연료 전기차 연관 사업 육성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또 100억원 규모의 서민생활 창조경제 기금을 별도 조성해 전통시장 육성과 생활창업 지원, 창조문화마을 조성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26일 서구 발산마을에서는 윤장현 광주시장, 유기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김종웅 기아차 광주공장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기아차 광주공장 임직원 등 총 200여명이 참석 한 가운데 창조문화마을 조성사업 발대식이 열렸다. 발대식에는 광주시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기아차 광주공장, 서구청, 양3동 주민자치센터, 광주문화재단, 사회적기업 프리즘 등 이번 사업의 7개 추진단이 함께했다.

국내 최초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이뤄지는 문화예술 기반의 지역재생사업인 창조문화마을 조성사업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약 2년에 걸쳐 진행된다.

하지만 광주 혁신센터가 지역 중소·벤처기업을 살리는 진정한 마중물이 되기 위해서는 박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더라도 정책방향이 흔들리지 않도록 사업 연속성을 보장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위한 현대차 그룹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시 관계자는 “개소일부터 지난 22일까지 1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창조센터를 찾아 창업 및 금융, 법무 분야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며 “오는 3월께 ‘광주창조경제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광주 혁신센터가 생활에서 미래산업까지 지속 가능한 창업·육성 플랫폼을 구축해 창조경제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