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체제 구축…조직 안팎 혁신 시동 출범 20년 광주비엔날레재단 박양우 대표이사 선임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
| 2015년 03월 01일(일) 18:25 |
1일 광주비엔날레재단에 따르면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지난 27일 광주비엔날레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박 신임대표는 2일 취임식을 거친 뒤 곧바로 TF팀을 꾸려 혁신안을 바탕으로 종합발전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새 이사장으로 감사원장과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를 역임한 전윤철 이사장을 선임, 전면 쇄신 체제를 갖췄다.
또 광주비엔날레는 지난해 10월부터 정동채 전 대표를 중심으로 혁신위원회를 꾸려 7대 혁신안을 마련, 새로운 대표체제 구축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발전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비엔날레가 제시한 7대 혁신안은 ▲광주의 역사적·문화 예술적 가치를 극대화한 글로벌 비엔날레 ▲조직의 고유 역량 강화를 통한 정체성 실현 ▲이사진 구성의 혁신과 최고 의결기구로서 역할 및 책임 강화 ▲파견 공무원 축소 및 민간 사무처장제 도입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 ▲재원 확보와 효율적 유지 관리 체제 구축 ▲재단과 지역의 소통 및 협력 시스템 구축이다.
이에 따라 파견 나온 공무원이 맡은 사무처장은 개방형 공모로 뽑아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 사회와 소통을 위한 시민사회 협력기구인 광주비엔날레 운영위원회(가칭)도 운영된다.
더불어 전문가 그룹이 선정했던 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정에 지역 미술계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비엔날레는 예술감독선정자문위원회에 광주미협과 민미협에서 추천한 인사와 민간 사립미술관에서 추천하는 인사도 포함할 계획이다.
또 조직 쇄신을 위해 직원 신규 채용 시 특별 채용 조항을 없애는 내용의 인사규칙 개정안도 의결했다. 경력경쟁시험을 도입해 전문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다만, 조직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계약직 직원들의 고용 안정성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지는 향후 풀어야 할 과제다.
혁신안과 더불어 재원 마련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윤철 이사장이 중앙정부를 상대로 예산 확보에 나서고, 문화부에서 잔뼈가 굵은 박양우 대표까지 나서 재단에 활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전 이사장에 이어 행정력과 문화경영 감각까지 두루 갖춘 박 대표가 선임되자 광주비엔날레 내부에서는 기대감이 역력하다.
또 정동채 전 대표가 6개월간 무보수로 일하며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을 나눠 새 대표와도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여러 시련을 겪으며 비엔날레의 모든 직원들이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고 사기도 저하됐었다”고 전제한 뒤 “최근 혁신안이 나오고 새로운 이사장과 대표가 선임되면서 이제는 ‘한번 잘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지역과의 소통 길을 열어 세계화와 지역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발전된 비엔날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