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로운 일상 탈출구 없을까 한평갤러리 14일까지 ‘웜홀’展…6명 젊은 작가들 일상의 피난처 회화적 모색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5년 03월 02일(월) 19:30

김동아 作 ‘치유’

광주 대인예술시장 속 한평갤러리에서 오는 14일까지 ‘웜홀(wormhole)’ 주제전이 열린다.

벌레구멍이란 뜻의 웜홀은 서로 다른 두 시공간을 잇는 우주의 지름길을 의미한다. ‘권태로운 일상의 위기 앞에 웜홀 같은 탈출구는 없는 것일까’를 상상하는 전시인 셈이다.

이처럼 전시를 관통하는 소재는 ‘일상’이다. ‘일상의 비대칭성에 대한 소고’라는 부제가 내걸린 전시에는 김동아, 김민범, 노은영, 마진영, 손보미, 한금성 등 6명의 젊은 작가들이 출품했다.

6명의 작가들은 각자가 매일 마주하는 일상 속 숨은 민낯을 드러내고 제각각의 방식으로 이를 해체 혹은 재조립하는 방식으로 회화적 해석을 시도했다.

김동아는 일상에서 ‘힐링’을 꿈꿨고 김민범은 ‘희생제의’를 떠올렸으며 노은영은 ‘도시와의 공존’을 모색했다. 또 마진영은 ‘일상의 가치’를 곱씹었고, 손보미는 ‘일상의 관찰’을 통해 고정관념을 전복했으며, 한금성은 ‘일상의 춤사위’를 몸으로 표현했다.

한평갤러리 전시 관계자는 “디지털 등 첨단과학기술의 발전과 기술복제의 구현이 외려 일상의 불확실성과 위기를 가속시키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잠시나마 웜홀 같은 일상의 피난처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 문의 010-2620-8614.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