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움직이는 신호등’ 고영창·광주서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사

2015년 03월 02일(월) 20:17

경찰이 어린이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초등학교 및 유치원 정문에서 반경 300m 이내의 주통학로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 공간확보를 위한 어린이보호구역(School Zone)을 지난 1995년 도로교통법으로 정하고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1년부터는 스쿨존 내 교통법규 위반(속도위반·주정차위반·신호지시위반)에 대한 처벌도 강화(범칙금 2배·벌점2배 등)했다.

그러나 어린이교통사고(경찰청통계)는 2009년 1만4천930건, 지난해 1만2천230건으로 감소한 반면, 스클존 교통사고는 같은 기간 517건에서 511건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어린이보로구역에서는 30Km 이하로 서행하고 자동차 주차나 정차를 금지해야 한다.

어린이들의 조급성(항상 뛰려는 특성)으로 인해 돌발적인 뛰어들기, 무단횡단 등이 종종 발생한다.

더욱이 주·정차된 차량 사이에서 성인에 비해 키가 작은 아이들이 서 있다면 운전자는 이를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이다. 뛰는 것이 천천히 걷는 경우보다 사고 위험이 7배, 주·정차된 차량사이를 뛰는 것이 18배나 사고위험이 높다고 한다.

“어린이들은 움직이는 신호등”이라는 말이 있다. 자기중심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한번 멈춰 있는 차는 계속해서 멈춰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녹색불이 들어오면 차량은 항상 멈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경우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경미한 사고도 정신적·육체적 충격으로 정서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등 상대적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제도도입 및 처벌강화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른들의 적극적인 교통법규준수 그리고 “내 아이가 저 도로를 건너고 있다”는 가족의식과 어린이들에 대한 교통안전교육만이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곳이 돼야 할 학교주변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로부터 우리아이들을 보호 할 수 있을 것이다. /고영창·광주서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