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선거운동 광주 ‘조용’ 전남 ‘시끌’ 도선관위 불법선거 7명 적발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2015년 03월 02일(월) 20:19

오는 11일 실시되는 제1회 전국조합장 동시선거 관련 광주는 조용하고 차분한 가운데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반면 전남은 곳곳에서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불법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일 광주·전남선관위 등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은 이번 선거에서 모두 196곳의 농·수·축협과 산림조합장을 선출한다.

현재까지 광주지역에서는 불·탈법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전남은 후보자 등록 전부터 시끄러운 지역이 많아 후보자 등록 후 무려 7명에 달하는 선거 관계자를 선관위가 수사기관에 신고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먼저 지난달 26일 후보자 등록을 마친 광주지역 조합장 후보들은 별다른 불협화음 없이 ‘나홀로 선거’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투표를 9일 앞둔 이날까지도 선관위가 지시한대로 구호를 외치거나 지지를 호소하는 특별한 선거운동 없이 어깨띠와 명함만 가지고 선거 운동에 나서고 있다.

반면 전남은 과열양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날 도선관위는 조합장 선거와 관련, 조합원과 그 가족에게 현금과 선물세트 등을 제공한 혐의로 후보자 등 7명을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고흥군선관위는 지난해 12월 조합원에게 현금 30만원을 주면서 지지호소 한 혐의로 고흥 지역 A조합의 입후보예정자 B씨와 측근 C씨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발했다. 또한 지난달 같은 조합원의 집을 방문해 B씨의 지지를 부탁하며 현금 10만원을 건넨 혐의로 B씨의 또 다른 측근인 D씨도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함께 고발했다.

강진군선관위는 강진지역 E조합 후보자인 F씨와 그의 측근인 G씨 및 H씨에 대해 조합원의 자택을 방문, 무선전기포트와 수저통 430여개(총 381만원 상당)를 나눠주면서 출마 안내 및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강진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와 함께 곡성군선관위도 설 명절 전인 2월 중순 후보자를 위해 호별로 방문하며 조합원과 그 가족에게 배 선물상자 25개(총 76만8천원 상당)를 제공했거나 제공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한 혐의로 I조합의 후보자의 인척인 J씨를 광주지검에 고발했다./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