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집에서 행복한 미래 그려요” 아름다운 사회 함께 함께 만들어요●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 주거빈곤아동 환경개선 사업비로 3천만원 지원 캠페인 ‘집으로’ 통해 모금…다문화가정 집수리 최효은 기자 hyoeun@kjdaily.com

2015년 03월 02일(월) 20:19

지난달 26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가 광주 북구 금곡동에서 빈곤아동주거환경개선 캠페인 일환으로 송광운 북구청장을 비롯, 공사 관련자가 참가한 가운데 주거빈곤아동 화장실 및 공부방 개축공사 완공식을 실시했다./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본부 제공

초등학교 2학년인 지훈이는 광주 북구 금곡동의 대문도 없는 낡은 한옥에서 부모님과 할머니, 그리고 5살난 동생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오래된 집안은 습기와 곰팡이로 가득해 아이들은 매일 밤 천식과 기침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태풍으로 화장실이 무너졌지만 수리를 하지 못해 겨우 형태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인데 임시로 마련한 소아용 간이변기를 이용해 용변을 보는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

이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는 3천89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해 지난달 26일 화장실과 공부방 그리고 지붕개보수, 바람막이설치, 바닥공사 등을 통해 주거환경을 말끔히 개선해 줬다.

여기에 송광운 북구청장이 책장을 선물하고 광주은행, 한전 광주전남지역본부 사회봉사단, 스타벅스, 광주첨단라이온스클럽, 국민은행 광주여신관리센터 등도 새 집 만들기에 일조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본부는 빈곤아동주거환경개선 캠페인 ‘집으로’의 일환으로 형편이 어려운 다문화가정 아이를 위해 주거환경 개선사업 봉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주여성인 지훈이 엄마는 “아이들이 폐렴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새집에서는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게 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며 “한국으로 시집와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지역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감사할 따름이고 앞으로 아이들과 더 열심히 살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본부에 따르면 현재 광주지역에는 지훈이처럼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거빈곤 아동’이 무려 2만3천844명에 달한다.

이들은 보호받으며 살아야 할 주거공간인 집이 오히려 성장과 안전의 저해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생활 터전이 비닐하우스, 옥탑방, 반지하 등이 전부인지라 화장실이 없고, 냉난방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비가 오면 물에 잠기고, 바람이 불면 지붕이 날아가는 지경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이처럼 생활 주거환경이 열악한 다문화가정 아이를 대상으로 집고쳐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주거빈곤아동에 대한 후원 및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062-351-3513~4)로 하면 된다.

/최효은 기자 hyoeun@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