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반쪽 공화국’ 확인됐다 새정치연합 ‘박근혜정부 특정지역 편중인사’ 실태조사 영남권, 5대 권력기관장 100%·의전서열 10위 중 73% 차관급 이상 고위직 132명중 영남 37.1%, 호남 15.9% 금융공기업 기관장·임원도 영남 31.3%, 호남 12.5%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2015년 03월 02일(월) 20:32

박근혜정부 5대 권력기관장의 100%가 영남 출신이며 국가 의전서열 10위권 중 73%가 영남으로 나타나 ‘대한민국은 영남공화국’임이 확인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근혜정부 특정지역편중인사실태조사단’(단장 민병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금융권 등의 고위직 인사를 영남권 출신들이 독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5대 권력기관장’의 출신지는 ▲김진태 검찰총장(경남 사천) ▲강신명 경찰청장(경남 합천) ▲임환수 국세청장(경북 의성) ▲황찬현 감사원장(경남 마산)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경북 문경) 등으로 나타나 영남출신이 ‘싹쓸이’한 상태이다.

아울러 이 기관들의 고위직(검찰은 검사장급 이상) 168명을 살펴봐도 42.3%인 71명이 영남권 인사가 차지했다. 반면 호남권 출신은 17.9%, 충청권 출신은 16.7%에 불과했다.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 의전서열 1-10위 11명(9위인 국회 부의장은 2명)을 살펴봐도 영남권이 8명으로 73%이며, 의전서열을 33위까지 확대해도 44.1%가 영남 출신으로 집계됐다.

박근혜정부 출범 후 임명된 전·현직 국무위원 33명의 지역분포는 36.4%가 수도권, 33.3%가 영남권, 15.2%가 충청권, 12.1%가 호남권이었다.

정부의 차관급 이상 인사 고위직 132명의 출신지 역시 영남권 37.1%, 수도권 29.5%, 호남권 15.9%, 충청권 12.1% 순으로 나타나 영남권 강세가 이어졌다.

청와대 인사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박 대통령 취임 후 임명한 전현직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 115명 중 영남권 출신이 41%로 가장 많았다.

금융공기업에서도 기관장 등 임원 64명의 출신지는 31.3%가 영남권이었던 반면 호남권과 충청권 출신은 각각 12.5%에 그쳤다.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