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중단, 혁신도시 주민 불편 없어야

2015년 03월 03일(화) 20:40

나주 혁신도시 이주 주민들이 수돗물을 사용할 수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혁신도시 아파트에 공급되고 있는 수돗물이 지난 2일부터 사용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탁도가 수질 기준치(0.5NTU)의 4배를 초과하는 2.7NTU로 나타나 ‘수돗물 수질 부적합 경보’까지 발령됐다. 관리사무소는 ‘물을 끓여서 마실것, 급수차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주민행동요령 경고문’을 아파트 각 동에 게시판에 부착했다. 또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비상급수체계’를 구축하고 생수 공급에 나서고 있다.

주민들은 입주 1년 밖에 안됐는데 수돗물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모양이다.

수돗물만 불편한 것이 아니다. 현재 총 15개 공공기관이 입주를 완료하면 자회사, 하청업체, 관공서, 학교, 협력업체 등 종사자와 그 가족 등 5만여명이 유입되지만 병원, 경찰, 학원, 대형복합유통시설 등 편의시설이 태부족해 임직원 가족과 아파트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나주 혁신도시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전국 10개 지자체에 신도시를 건설해 공공기관 등을 이전하는 사업으로 2005년부터 본격 추진됐다. 사업 추진 10년이 지났지만 나주혁신도시에 이전을 마친 공공기관들과 협력업체 등 직원들이 기본적인 인프라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며 불만을 쏟아내는 것은 지역의 책임이 크다.

전남도와 나주시, 광주시는 혁신도시의 주거공간이나 교육환경, 의료시설, 치안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이주 직원과 가족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주 여건 개선에 중지를 모아 빠른 시일내에 개선을 해야 할 것이다. 지역사회가 원하는대로 혁신도시가 광주·전남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제대로 하도록 하려면 이주 기관과 이전 가족들이 지역사회에 편안하게 안착해야 한다.

다시한번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문제가 발생한 부분은 신속히 해결해 인심좋고 살기좋은 광주·전남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