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건강한 전복 종묘 생산 팔 걷었다 천연먹이 미세조류 이용 종묘 성장산업 육성 모니터링·성과분석 통해 자체생산시설 구축 완도=윤보현 기자 kjdaily.com

2015년 03월 04일(수) 19:10

완도군은 천연먹이인 미세조류를 이용해 건강한 어린전복 생산에 발 벗고 나섰다.

4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 군수실을 통해 도출된 생산저감 원인 중의 하나로 나타난 전복 종묘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천연먹이인 미세조류를 이용한 종묘 생산을 위해 사업비 3천440만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전복연구소와 위·수탁 사업 계약을 체결해 시범적으로 고금면 전복종묘생산자협회에 미세조류 3만4천400ℓ를 3월 중에 4회에 걸쳐 공급하게 된다.

군은 미세조류 공급과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성과분석을 통해 2016년도에는 전 어가를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어가에서 미세조류를 자체 생산하거나 대량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등의 장기적인 비전도 마련됐다.

신우철 군수는 “미세조류는 규조류 등 단세포 식물성 플랑크톤으로 햇빛과 이산화탄소만으로 증식하기 때문에 에너지가 필요없다”며 “미세조류 100t당 180t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탄소 배출권 거래제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 미세조류 산업을 전복먹이에 국한하지 않고 화장품, 의약품 등 미래의 생명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금면 전복종묘생산자협회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 전복먹이 문제점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전복종묘 생산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천연먹이인 미세조류 공급사업이 종묘 생산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완도에서는 3천787어가가 2천650㏊의 어장에서 연간 7천400t의 전복을 생산해 3천70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더불어 322어가 50만㎡에서 종묘 2억8천만미를 생산해 900억원의 소득을 챙기는 등 지역경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군은 지속 가능한 전복산업 육성을 위해 이동 군수실을 통한 생산저감 원인규명과 대안도출, 생산력이 감소된 어장의 재배치, 저질 및 수실개선을 위한 어장정화, 다단식 융·복합 양식단지 조성, 바이오 기능수를 접목한 신양식 구축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완도=윤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