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가계대출 급증 32조 웃돌아 지난해 2조7천억 증가·잔액 32조4천억 혁신도시 입주여파 운영자금 대거 유입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2015년 03월 04일(수) 19:13

지난해 광주·전남가계대출이 2조7천억 증가하면서 가계대출 잔액이 32조원을 넘어섰다.

또 공공기관의 나주혁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전남지역 금융권의 수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4일 발표한 2014광주전남지역금융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지역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2천715억원으로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증가폭이 컸다.

이 같은 증가로 대출잔액도 32조4천902억원에 달해 서민들의 가계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지역의 가계대출증가는 하반기에 집중됐다.

정부가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화와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LTV 및 DTI 규제를 완화하는 등 예금은해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급증함에 이 이간 중 가계대출 규모가 연간 증가규모의 71.7%를 차지했다.

월평균 가계대출 증가액을 보면 2014년 하반기 중 2천716억원으로 전년 동기(2천329억원)보다 387억원이 확대됐다.

또 주택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광주·전남지역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조1천476억원으로 전년의 1조892억원을 웃돌았다.

또 나주혁신도시 입주가 본격화 되면서 전남지역 금융권의 수신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지역의 예금은행의 수신(시장성 수신 제외)을 지역별로 보면 광주시는 1조977억원 증가해 전년(1조4천638억원)보다 증가폭이 둔화된 반면, 전남지역은 1조3천786억원 증가해 전년(89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전남지역 수신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본격 입주를 시작한 나주 혁신도시 입주기관의 운영자금 및 기금이 유입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전남지역에서도 나주시의 증가액은 8천674억원으로 나주시를 제외한 21개 시군의 증가액(5천112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밖에 생계자금 및 기존 차입자금상환 등을 위한 신용대출(마이너스 대출 및 예·적금 담보대출) 및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도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봉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기획금융팀 팀장은 “금리가 인하되면서 가계 및 기업대출이 증가하는 등 사회의 활력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