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특별법 통과, 개관 준비 서둘러야

2015년 03월 04일(수) 20:14

9월 개관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운영주체를 담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3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전당 개관 준비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이 특별법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교육문화관광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 한지 80여 일 만에 국회를 통과했다. 전당 운영주체를 국가 소속 기관으로 규정하고 관리운영비를 정부가 지원하도록 의무화하는 한편, 필요 시 특수법인에 일부를 위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 새누리당은 전문성 강화와 탄력적인 운영을 위해 전당을 법인에 위탁운영하고, 예산 지원도 전당 운영의 필요경비만 지원하는 것을 주장하며 법안을 표류시켰다. 결국 아시아문화전당 운영주체 및 지원범위와 관련해선 야당의 입장을 대부분 수용,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으로 5년간 두되 성과 평가를 한 후 위탁경영키로 한 것이다. 5년이란 기간은 전당 운영이 안정되기엔 부족한 시간이지만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전당을 운영할 조직 설립과 필요 인력 채용 등 후속 조치가 빨리 이뤄져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현재 전당 콘텐츠 개발을 맡은 아시아문화개발원은 정규직 40명을 포함 207명이지만, 정상적으로 전당을 운영하려면 정규직 423명을 포함해 900-1천여명이 필요하다. 아시아문화개발원의 조직과 새로 만들어질 전당 조직과 관계 설정, 개발원 인력들의 고용 승계도 풀어야 할 과제다.

문화전당 콘텐츠 준비를 맡은 아시아문화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3회에 걸쳐 기간제 근로자 106명을 선발했으나 이 가운데 20여명이 중도에 그만뒀다. 사업 내용별로 짧게는 8개월에서 1년을 계약하는데, 사업이 연장되면 계약기간도 늘어나지만, 20% 가까운 인력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다 그만둔 것이다. 일을 그만두게 된 이유는 개인별 사유가 있지만, 대부분 정규직이 아니어서 고용조건이 불안하기 때문이었다.

이제 문제가 해결된만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책임연구원이나 우수 연구원 확보에 나서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법안이 처리된만큼 9월 정식 개관 준비에도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