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치구 공무원-구의원간 불협화음 전공노 북구지부, 폭언·부당 업무개입 구의원에 공개사과 요구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

2015년 03월 04일(수) 20:23

의회 복도서 피켓시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 북구지부 조합원들이 4일 오전 북구의회 복도에서 최근 기초의원 2명의 폭언과 부당한 업무개입을 규탄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공노 북구지부 제공

광주지역 자치구 공무원들과 일부 구의원간의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시 북구지부는 4일 북구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북구의회 기초의원 2명의 폭언과 부당한 업무개입을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노조 측은 이날 제216회 임시회를 맞아 구의원 18명이 참석한 것을 계기로 시위를 갖고, 의원들의 폭언·부당한 업무개입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 공개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의원들의 자료 요구 과정에서 중복 제출 등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위원회(가칭) 설치를 촉구하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과 연대 투쟁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북구의회 A 의원은 시에서 내려온 교부금 집행과 관련해 의견이 충돌하자 담당 부서 6급 공무원에게 폭언을 했다.

또한 B 의원은 환수조치가 내려진 지역 내 모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부당지급분과 관련해 환수조치를 안 할 수는 없겠냐며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

이 수급자는 자신이 광주의 한 국회의원의 가까운 친척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북구의회는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의회 차원의 공개 사과와 자정 결의문을 이날 중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또 해당 의원들이 직접 사과하고 의회에서 맡고 있는 직위를 내려놓는 등 책임을 지기 위한 결단을 내려줄 것도 촉구한 상태다.

앞서 지난 1월에는 광산구청 공무원들이 C 구의원을 모욕죄로 형사 고발하기도 했다.

공무원들은 C 의원이 구의 보조금 집행 내역을 요구하면서 7만장 가까운 관련 서류를 제출하게 만들고 실제로는 한 복지관 자료만 챙기는 등 업무를 방해하고 방송 인터뷰에서 공무원들이 자신의 의정 활동을 ‘갑질’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 “강아지한테 물린 격”이라고 발언하면서 공무원의 인권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