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亞문화전당 개관 준비 서둘러라 ‘아특법’ 국회 통과, 이제 우리는… 진입로 개설 ‘10년째 원점’…시 특화거리 조성으로 선회 차질 없는 개관·전당 주변 활성화·관광 인프라 대책 시급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5년 03월 04일(수) 20:32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의 개관작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광주시의 대비책은 지지부진,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개관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진입로가 개설되지 않아 교통체증이 우려되는데다, 관광 인프라도 부족해 문화전당과 시너지효과를 내기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5년부터 문화전당 주변 광산길(충장로 입구-전대병원 5거리) 문화전당 진입로 개설을 추진 중이지만 사업비 193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10년째 원점에 머물러 있다. 문화전당 진입로의 총 길이는 215m로, 광주시는 폭 12m에 불과한 이 도로를 문화전당 개관에 따라 교통량이 증가할 것을 우려해 25m로 확장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에서 이 도로는 문화전당 부지 기반공사로 지자체가 수행, 예산 지원 불가 입장을 고수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문화전당이 오는 9월 개관을 하면 문화전당 인근의 교통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화전당 인근은 충장로와 금남로, 예술의 거리, 구시청 등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어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어 진입로가 개설되지 않을 경우 병목 현상이 더욱 심해 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문화전당이 개관하면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대에 대형차량들을 비롯해 방문객들의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문화전당이 준공되더라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남아 오는 2023년까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광산길 도로 확장 사업비를 국비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하지만 국비확보가 힘들 경우에는 광산길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 출판거리 등 특화거리로 조성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구상중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개관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개관 이후 문화전당과 연계한 관광인프라 구축도 지지부진 한데다 전당 주변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광주시는 전당 개관에 맞춰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전략이지만 문화관광 유관기관들과 협력 시스템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하루빨리 문화전당과 연계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중국 관광객을 대비해 한류관광기반 마련을 통한 중국과 친해지기 사업을 추진하는 등 개관 대비 종합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당 개관 대비 종합 계획 추진을 위해 현재 시 차원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준비지원본부’ 구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과 전남도 협의회를 월 1회 정례화해 논의를 해나가고 있다”며 “전당권 주변 문화예술클러스터 조성 등 아시아문화중심도시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