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봄 ‘헤비메탈 음악’으로 물들다 밴드 블랙홀 ‘천원의 낭만’ 무대 오는 9일 광주문예회관 소극장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5년 03월 05일(목) 20:18

단돈 1천원으로 즐길 수 있는 ‘행복한 문화충전 천원의 낭만’ 프로그램이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희망(hope)’을 주제로 한 이번 무대는 ‘대한민국의 록 음악의 자존심’을 내걸고 활동 중인 밴드 ‘블랙홀(black hole)’<사진>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블랙홀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우주의 블랙홀과 같이 ‘음악으로 빨아들이겠다’는 뜻을 가지고 결성된 한국의 대표적인 헤비메탈 밴드다. 블랙홀은 한국 헤비메탈 음악의 태동기인 지난 1985년에 결성돼 지금까지 정규 앨범 8장과 베스트앨범, 싱글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왔다.

특히 블랙홀은 당대에 함께 활동한 시나위, 백두산, 부활 등 주요 밴드들과는 달리 단 한 번도 공백기 없이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온 한국 록 음악사의 유일한 밴드이기도 하다. 현재 리더 주상균(보컬·기타), 정병희(베이스), 이원재(기타), 이관욱(드럼) 등의 멤버들 역시 대부분 20년 이상 무대에서 호흡을 맞춰온 베테랑들이다. 그들은 지난해 3월 신보 ‘Hope’를 9년 만에 발매하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블랙홀은 신곡 앨범 ‘Hope’의 수록곡인 ‘괜찮아 일어나’, ‘진격의 망령’, ‘유니버스’ 등 3곡과 ‘라이어’, ‘E.C.I.C’, ‘더프레스 디 프레스’ 등 과거 발표했던 3곡, 그리고 록 밴드로서는 이례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며 밴드의 이름을 세간에 각인시킨 ‘깊은 밤의 서정곡’ 등을 노래 할 예정이다.

한편 ‘천원의 낭만’ 프로그램은 광주시가 공연부문 대중화를 위해 추진 중인 시민문화프로젝트로 지난 2009년부터 6년째 진행되고 있다. 사단법인 아시아공연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은 매월 둘째 주 월요일 열린다. 문의 062-226-2032.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