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관리 미흡 정병채 의원 특단 대책 촉구 광산=주형탁 기자

2015년 03월 08일(일) 20:20

광주 광산구지역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에 대한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 광산구의회 정병채(사진) 의원은 지난 4일 2015년 1분기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에 대한 수질검사결과 자료를 제출받아 자체적으로 점검한 내용을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정 의원은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풍수해, 지진, 전쟁 등 예상하지 못한 재난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어 이러한 사고에 신속히 대피하고 주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비상급수시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은 재난으로 인해 수자원이 손상돼 상수도 시설이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때 비상급수원으로 활용하는 시설이다.

민방위기본법에 따라 1일 생산능력이 100t 이상의 국가 및 공공단체, 개인소유급수시설 중 수량, 수질이 양호한 시설에 대해 지정 관리하도록 돼있다.

광산구에는 34개소가 비상급수시설로 지정되어 매분기별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실시한 검사에서는 1차에 9개소가 불합격했는데 2차에서 모두 적합판정을 받았다.

정 의원은 “불과 3개월 전인 2014년도 4분기 수질검사 시 2차에서 7개소가 불합격판정을 받았다”며 “그 사이 관리나 수질개선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는데도 어떻게 모든 곳에서 적합 판정이 나왔고 특별한 개선없이 적합판정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또 “지금의 수질검사는 일반세균, 총대장균균, 질산성질소 등 6개 항목만 하고 있어 음용수로서의 질은 떨어진다”며 “주민들이 별다른 조치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수질검사에 수소이온농도, 중금속, 방사능 항목 등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질검사내용을 토대로 몇 군데 비상급수시설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 의원은 “급수시설 관리 실태는 수질검사를 떠나 지자체에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시설이 맞나 의심스러웠다”면서 “비상급수시설 표지판이 없는 곳, 수도꼭지 고장으로 물이 나오지 않는 곳, 비상발전시설이 없는 곳 등 어느 시설도 완벽하게 관리하고 있는 곳이 하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광산=주형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