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열정으로 담아낸 소소한 심상의 풍경들 순수 아마추어리즘을 지향하는 사람들…‘포토아르떼’ 회원전 13-25일까지 광주 북구평생학습문화센터 자미갤러리 김영근 기자 kyg@kjdaily.com

2015년 03월 11일(수) 19:32

사진이란 매개체를 통해 인생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있는 ‘포토아르떼’ 회원들이 지난해 6월 순천만정원박람회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새봄을 여는 것은 신록이 아니라 꽃이다.

산자락의 나무들이 연둣빛 잎새를 내밀기도 전에 꽃은 이미 화사한 날개를 펴고 하나 둘씩 저만의 자태를 뽐내며 새봄을 장식하고 있다.


지금쯤 섬진강변 광양 다압면에 가면 하얀 구름인양 매화가 지천에 널려있고, 구례 산동에는 팝콘 터지 듯 여기저기서 꽃망울을 터트린 노오란 산수유가 한폭의 동양화를 그리며 장관을 연출한다.

푸르른 남도에 불어오는 연분홍 꽃바람 잔치가 벌써부터 사진동호인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더불어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포토아르떼’ 회원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형옥 회장

향긋한 풀냄새와 꽃의 향연이 시작된 따사롭고 화사한 봄날, 사진을 통해 제2, 제3의 인생을 즐기고 있는 ‘포토아르떼’가 세번째 전시회를 갖는다.

13-25일까지 광주 북구평생학습문화센터 자미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10여명의 회원이 참여, 자율적으로 소재를 정해 찍은 작품들을 내놓았다.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가로수 길과 사계절에 담은 자연색의 정원, 국립공원 무등산의 주상절리, 아름드리 소나무, 그리고 대한민국을 슬픔에 빠뜨렸던 4·16 세월호의 눈물 등 사람과 자연이 함께했던 작품 속에는 사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순간을 포착하려는 흔적들이 역력하다.

삭막해지기 쉬운 콘크리트 문화 속에서 회원들은 자연의 무한한 생명력을 순수한 열정으로 담아내, 부드러운 감성으로 가득 채웠다.

순수 아마추어리즘을 지향하는 이들은 사진을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비유한다. 특히 아름다운 풍경과 우리네 소소한 삶의 모습까지 모든 것을 앵글에 담아내는 ‘포토아르떼’ 회원들의 공통점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최형옥 회장은 “사진은 렌즈를 통해 사실 그대로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더욱 순수해야 한다”며 “디지털카메라의 대중화로 작품의 방향이 어떻게 흘러가든 옛 것을 소중히 여기고, 멋 훗날까지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사진으로 다가가는 동호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 “사진을 통해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또다른 인생철학을 만나는 계기가 돼 기쁘다”면서 “사진예술의 새로운 흐름에 걸맞은 공존과 소통을 만끽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3회 포토아르떼’사진전 오픈 행사는 13일(금) 오후 2시 광주 북구평생학습문화센터 내 자미갤러리에서 열린다./김영근 기자 kyg@kjdaily.com

문병오 作 ‘색의 정원’

최형옥 作 ‘옥정호의 아침’

김정희 作 ‘꿈틀대는 봄·봄·봄’

박행림 作 ‘부부 愛’

박순택 作 ‘해바라기가 있는 풍경’

김재연 作 ‘구경꾼’

이남순 作 ‘자작나무

한남례 作 ‘가을’

김옥희 作 ‘외계의 꽃’

조기영 作 ‘세월호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