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사업 발주 지역업체 참여 확대” 권석창 신임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올 예산 1조3천억여원 중 60% 상반기 집행 직원청렴은 선택 아닌 필수…안전관리 강화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2015년 03월 12일(목) 20:22

프로필 ▲충북 제천 ▲서울대 신문학과 ▲중앙대 경영학박사 ▲해양수산부 해양개발과장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공공기획국장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기획단장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권석창·이하 익산국토청)은 각종 국책사업지원과 국도건설 및 하천사업을 추진하는 기관이다. 전북 익산에 자리 잡고 있어 익산청으로 불리고 있지만 관할은 광주와 전남·북을 포함하는 호남지역의 대표적인 국책사업기관이다. 해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서 각종 도로공사는 물론 해상교량등을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직결된다. 최근 익산국토청장으로 부임한 권석창 청장과 인터뷰를 했다.



▲익산국토청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과 각오를 말씀해 주신다면.

-‘공직 생활을 하면서 호남지역에서 꼭 한번 근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이번에 그 뜻을 이루게 됐다. 호남을 여행하거나 이 지역 출신 지인들을 만날 때면 늘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곤 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제 고향은 아니지만 고향에 온 듯 편안한 느낌이다. 지난달 12일 취임 이후 한 달여 동안 많은 곳을 방문했고, 또 많은 분들을 만났다. 지역발전을 위해 저나 익산국토청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을 주셨다. 주민들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를 깊이 새기겠다. 주민들과 지역 기관, 자치단체 등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

▲올해 익산국토청이 역점적으로 추진할 광주·전남지역 현안 사업들을 소개해 주신다면.

-올 한해도 지역 발전과 광주·전남 시·도민들의 생활을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도로와 하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광역경제권 선도 사업으로 진행중인 압해-암태(10.9㎞), 화양-적금(16.8㎞) 등 6개 연륙·연도교 건설사업에 1천144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해 지도-임자, 적금-영남, 신지-고금 등 서남해안 일주도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 강진-마량, 고흥-봉래 등 낙후지역 개발촉진 사업과 담양-순창 등 병목구간 연결사업, 빛그린산단 진입도로 등 지역산업 육성 지원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또 국도1호선 야은-원덕, 정읍-원덕1·2공구를 올해 안에 개통해 목포에서 익산까지 호남지역 주요 거점 도시 연결망을 4차로로 완성하고, 전남 동부내륙과 전북을 잇는 벌교-주암1·2공구와 전남도민체전이 열리는 진도 군내-고군 도로사업도 금년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안전하고 아름다운 하천을 만들기 위해 나주 1지구 등 10개 국가하천사업을 시행하고, 이와 함께 건천화된 도심하천을 복원하는 ‘광주천 물 순환형 사업’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해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고향의 강 사업’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익산국토청의 역할이 매우 크다. 이와 관련된 대책이 있다면.

-위축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예산 1조3천546억원의 60% 이상이 상반기 중에 집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규사업 발주시 지역업체 참여 비율을 확대해 주도록 관련 기관에 요청하고, 하도급 계약시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재와 지역 소재 장비가 현장에서 우선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 이와함께 장기적인 차원에서 지역 자치단체와 주민 등과 함께 지역의 발전을 이끌 신규사업 발굴에도 힘을 쏟겠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발맞춰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해 가는 노력도 전개하겠다.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청렴한 생활 실천과 지역발전을 먼저 생각하는 행정을 당부했는데, 그 의미는?

-익산국토청은 호남지역의 SOC를 총괄하는 국가기관으로 호남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 그런만큼 모든 행정의 목표를 ‘지역발전과 주민의 행복’에 맞춰야 한다. 취임사에서 직원들에게 지역을 먼저 생각하는 행정을 펼칠 것을 당부했다. 또,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이라는 명분때문에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점도 강조했다. 우리청이 존재하는 이유가 지역발전과 주민 행복을 위해서인데, 오히려 우리 때문에 주민들이 불편을 겪으면 안 되겠다는 마음에서다. 직원 개개인이 이런 마음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주민들을 대할 때 비로소 주민과 지역으로부터 인정받는 익산국토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직원들에게 강조한 것 중 다른 하나는 ‘청렴’이다. 청렴은 이제 공무원들에게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한다. 청렴하지 않은 공무원이 설 자리는 더 이상 없다. 직원들과 함께 ‘청렴한 익산국토청’을 만들어가겠다.

▲지난해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이 우리 사회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나름의 대책이 있다면.

-우리청은 호남지역 도로와 하천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국가기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직원들에게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직원들과 공사 현장 관계자들이 1년 365일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해빙기, 우기, 동절기 등 취약 시기에 맞춰 집중 점검을 실시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토록 하겠다. 직원들은 물론 현장 공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반복 교육을 통해 ‘안전’이 몸에 배도록 할 생각이다.

우리가 관리하는 현장뿐만 아니라 호남지역 전체의 건설 현장과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 지난해 성과를 거둔 ‘호남지역 건설공사 안전실천협의회’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올해에도 호남지역 건설재해율이 전국 최저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함께 노력하겠다. 또, 호남지역에서 시행되는 50억원 이상 공사 현장에 대해서는 연간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점검에는 외부전문가도 참여시켜 효율적인 점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익산국토청이 호남지역 전체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자세로 하나하나 챙기겠다.

▲지난 1월 익산국토청 내에 해상교량안전과가 신설됐다. 연륙·연도교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지역민들은 환영과 함께 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는데. 해상교량안전과의 구체적인 역할은 무엇인가?

-익산국토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해상교량을 건설했고, 현재도 가장 많은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앞으로도 수많은 연륙·연도교를 건설해 나갈 계획이다. 익산국토청에 신설된 해상교량안전과는 운영중인 해상교량의 안전한 유지관리와 진행중인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 향후 예정된 연륙·연도교의 추진 시기를 앞당기는 임무를 맡고 있다. 또 분산돼 있던 설계와 시공, 유지관리 업무를 통합해 해상교량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선진 해상교량 기술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축적해서 더 발전시켜 나가는 임무도 수행한다.

이와함께 운영중이거나 건설중인 해상교량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홍보시스템을 구축하는 업무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사진=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