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벽 붕괴 ‘반면교사’…사고 방지 최선 광주시 남구의회 제21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최 재해대책특위 가동…지하철 2호선 푸른길 훼손 반대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5년 03월 15일(일) 20:24

광주 남구의회는 최근 제21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지하철도 2호선 개설이 푸른길을 훼손한다며 계획 수정을 요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광주시 남구의회가 지난 12일 오전 제21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갖고 7일간의 본격적인 회기 활동에 들어갔다.

15일 남구의회에 따르면 이번 임시회에서는 주민의 구정참여 기회 확대와 열린 감사 운영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감사행정을 실현하기 위한 ‘시민감사관 구성 및 운영 조례안’ 및 ‘남구의회 의원연구단체 구성 및 운영 조례안’ 등 조례안 6건과 일반안건 1건 등 총 9건의 안건이 상정돼 처리될 예정이다.

이번 회기에는 지난달 발생한 봉선동 대화아파트 옹벽 붕괴 사고를 계기로 재해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남구 전역에 대해 재해예방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회기 중인 지난 13일 오후에는 기획총무위원회 현장활동으로 양림 커뮤니티 센터를 방문해 건물활용과 운영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김점기 남구의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대화아파트 옹벽 붕괴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차후에는 이러한 재난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번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건립에 따른 푸른길 공원 훼손을 반대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남구의회 배진하 의원은 대표발의를 통해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의 백운광장에서 조선대 앞 구간 푸른길 공원을 훼손하고 선로 2.8㎞와 5개의 정거장을 설치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푸른길공원의 수목들은 베어지거나 옮겨지고, 지금의 푸른길 공원의 모습은 사라질 것”이라며 ”민관이 함께 노력해 만들어온 푸른길 공원이 주민들의 쉼터이자 산책로로서의 역할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 의원은 이어 도시철도 2호선이 푸른길 공원의 대남로 건너편 주민들에게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대중교통의 환승과 이용의 불편함을 초래하도록 계획돼 있는 점 등을 들어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건설할 도시철도 2호선이 지역주민과 시민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다 남구의회 의원 일동은 광주시에 “주민들의 휴식처이고 삶의 공간인 푸른길 공원을 지키고자 하는 주민들의 뜻을 수용해 푸른길 공원을 훼손하지 않고 도로를 이용해 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해 줄 것과 푸른길 공원이 본래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