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부패 칼날 하위직 공무원까지 확대” 연합뉴스

2015년 03월 18일(수) 20:17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집권 이후 강력하게 추진하는 반(反)부패 개혁이 일반 공무원의 음성 소득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프랑스의 공영 라디오 방송 RFI 중문판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2년간 주로 ‘호랑이’(부패 고위관료)를 겨눴던 중국 지도부의 사정 칼날이 올해부터 ‘파리와 모기(부패 하위 관리)’를 본격 조준해 일반 대중도 사정 한파에 휩싸일 확률이 높아졌다고 RFI는 전했다.

미국의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중국의 부패 척결 대상이 확대되고 있으며, 각급 지방자치 도시와 사업 단위의 보통 직원과 중급 선물도 이에 포함된다고 분석했다.

골드만 삭스 홍콩 본부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지자체 공무원들과 사업 단위 직원들이 챙기는 선물과 부수입, 음성 수입은 연간 6천억달러(670조 원)를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시 주석이 주도하는 부패 척결이 국유기업의 사치 풍조를 겨누고 있다면서 지난 2년간 사치·향락 배격 캠페인으로 스위스산 명품 시계와 외국산 고급 포도주가 직격탄을 맞았으나 이제 고급 맥주와 선불쇼핑카드도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대형 국유기업이 접대용 식사 영수증 한도를 축소하는 등 당국의 새로운 사정 추세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의 사정이 반부패에서 청렴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골드만 삭스는 별도의 보고서 중국의 중산층 절반 이상이 정부의 임금을 받고 있으며, 중산층 대부분의 연평균 소득은 1만달러(1천100만 원)이하라고 밝혔다. 중국 사정 당국은 지난 2년간 14개 대형 국유기업에 대해 조사를 했으나 올해 들어 최근 1차로 26개 대형 국유기업에 순시조를 파견해 본격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조사를 받는 중앙국유기업은 모두 72개에 달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