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공회의소 새 회장단에 거는 기대 크다

2015년 03월 22일(일) 20:37

지역경제계의 컨트롤타워 격인 광주상공회의소가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을 비롯한 새로운 회장단을 구성하고 본격 출항에 나섰다. 지역민들은 김 회장이 약속했듯 지역기업들이 상생협력의 정신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광주상의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는 오랜 경기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무엇보다 상공업 육성과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본연의 설립 목적에 맞게 역량과 지혜를 결집하는 등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는 리더십을 보여달라는 주문이다.

이번 광주상의 22대 회장 선거는 만장일치 추대 형식으로 지역경제계의 화합과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냈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

김 회장도 선출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사회와 경제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하남산단 기업 유치나 광산업 하청업체들의 경영상 어려움에도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호남대 쌍촌동캠퍼스 매입이나 동구 계림동 2천400세대짜리 선수촌 개발 등 지역에서도 큰 프로젝트는 선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 호반건설이 참여한 경제계와 지역사회의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는 금호산업 인수전에도 “실사 결과를 보고 정리하겠다. 변동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부회장단을 한 명을 빼놓고는 대대적으로 교체했으며, 그동안 주로 퇴임 고위공직자가 맡아 왔던 상임부회장에 이례적으로 전문 CEO를 영입, 차별화를 도모했다. 상의의 실질적 살림을 이끌어가는 자리에 기업인 출신이 임명된 것은 최근 20년 사이에 처음이다.

상의 운영도 기존의 부회장단 중심에서 회원 모두가 함께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김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화합과 신뢰, 창의와 도전,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광주상의의 안정적 재정 확충, 회원사 화합과 이익 소통 강화, 산·학·관 협력으로 지역사회 기여, 특종 업종 편향되지 않은 운영 등을 임기 3년 핵심과제로 내걸었다.

지역민들은 광주상의가 상생협력의 정신으로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앞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을 더 많이 찾아보고, 지역경제의 중심으로 또 멋있게 제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