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보급 앞장 ‘광주국악방송 첫돌’ 됐네 자체 제작 프로 통해 지역문화 기반 확장 기여 톡톡 내일 빛고을노인건강타운서 개국 1주년 공개 방송 29일엔 최고 명창 10명 한자리 ‘열창! 판소리’ 공연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5년 03월 24일(화) 19:42

광주국악방송 개국 1주년 기념공연 ‘열창! 판소리’ 출연진 모습. 사진 왼쪽부터 조통달, 정회석, 송재영, 왕기석, 윤진철, 김일구, 박춘맹, 송순섭, 김경호, 왕기철 명창.

지역 전통문화 보급에 앞장서온 광주국악방송(FM 99.3MHz)이 첫 생일을 맞았다.

지난해 3월26일부터 광주와 담양, 나주 일대에서 전파시대를 열어온 광주국악방송은 첫돌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연다.

24일 방송계에 따르면 국악방송(사장 채치성)의 8번째 지역 네트워크이자 첫 지역방송국인 광주국악방송은 하루 24시간 중 4시간을 자체 제작 프로그램으로 방송해왔다. 상업 광고나 시사보도 대신 국악을 중점적으로 편성, 전통문화 전반을 발굴·조명해왔다.

특히 광주국악방송은 대부분의 국악공연이 정형화된 공연장에서 열리는 것을 탈피, 공개방송을 젊은 층이 선호하는 대안공간 카페에서 진행하는 등 현대적 감각의 기획을 선보여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또 지역에서 활동하는 국악인들을 초청해 방송을 편성하고 다양한 국악 관련 음악을 소개하는 등 지역문화 기반 확장에도 기여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광주국악방송은 26일 오후 2시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공연장에서 개국 1주년 기념 공개방송을 갖는다. ‘노인과 바다’라는 문패를 내걸고 어르신들의 삶을 국악화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방송 중인 프로그램 ‘빛고을 상사디야’(진행 윤희철·김산옥)의 생방송 형식으로 진행될 이날 행사에서는 전남도립국악단이 출연해 판소리, 창극, 관현악, 판페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광주국악방송은 오는 29일 오후 5시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개국 1주년 기념공연 ‘열창! 판소리’ 무대도 선사할 계획이다. 이날 자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판소리의 대중화와 보존·계승을 위해 마련된 판소리 특별기획공연이다.

특히 조통달, 송순섭, 송재영, 윤진철, 왕기석, 정회석, 김경호, 박춘맹, 왕기철, 김일구씨 등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최고의 남성 명창 10명이 총출동해 춘향가와 흥보가,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 등 판소리 다섯 바탕을 한 무대에 쏟아낼 요량이다. 판소리 다섯 바탕의 눈대목을 각기 다른 소리로 감상할 수 있는 귀한 무대인 셈이다. 공연 초대권은 국악방송 홈페이지(www.gugakfm.co.kr)와 광주국악방송(062-602-9310)에서 선착순 1인 2매로 신청할 수 있다.

채치성 사장은 “앞으로도 광주국악방송은 국악인에게는 예술혼을 풀어놓을 수 있는 자리, 애호가들에겐 국악의 멋과 맛에 더욱 빠져들 수 있는 기회를 각각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 문화의 원형을 만날 수 있고 한국인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의미 깊은 방송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