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프지만 ‘웃긴’ 고단하지만 ‘웃을 수 있는’ 광주신세계갤러리 내달 1일까지 ‘Life is a Comedy’展 박우성·백상옥·이정윤·조흰곰 등 10명 해학·풍자 눈길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5년 03월 24일(화) 19:42

박우성 作 ‘스파이더맨’

웃음을 탐구하는 이색 전시가 열리고 있다. 광주신세계갤러리가 오는 4월1일까지 ‘Life is a Comedy’란 주제로 전시를 갖는 것.

유머가 담긴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즐거운 봄날 웃음을 전하는 자리다. 김제민, 박우성, 변윤희, 백상옥, 백인태, 여경란, 유은석, 이광기, 이정윤, 조흰곰씨 등 전국의 젊은 작가 10명이 웃음을 유발하는 작품 36점을 내걸었다. 소재와 매체가 다양한 출품작들은 가볍든 무겁든 저마다 웃음 너머의 우리네 삶을 들여다본다.

백상옥 作 ‘Rubber shoes-Human’

실제로 김제민 작가의 다양한 드로잉과 조흰곰 작가의 사진 콜라주 작품, 이정윤 작가의 코끼리 풍선시리즈는 식물과 동물을 의인화함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 짓게 한다. 박우성 작가의 담배를 문 스파이더 맨과 뚱뚱한 아이언 맨, 유은석 작가의 4m가 넘는 겁쟁이 헐크는 인간이 만들어낸 영웅의 캐릭터를 이용해 각각 인간의 감정과 욕망을 희화했다.

또 변윤희, 백상옥, 여경란 작가는 우리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보며 서글프지만 ‘웃긴’, 고단하지만 ‘웃을 수 있는’ 솔직한 웃음을 찾아낸다. 백인태, 이광기 작가도 간과하고 있는 무거운 사회적 문제들을 가볍게 건드려냈다.

전시기간 중 토·일요일 오후 2, 3, 4시에는 전시를 재미있게 감상하고 즐거운 감정을 미술로 표현해 보는 키즈아트클래스 ‘즐겁게 춤을 춰봐요’도 열린다. 또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에 전시 정보를 공유하면, 작품이 담긴 아트거울을 받을 수 있는 ‘웃음을 공유해요’ 이벤도 진행 중이다. 문의 062-360-1271./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