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효과’…5强까지 간다 KIA, 좌·우 에이스, 막강 ‘원·투 펀치’ 보유 …마운드가 힘이다 ‘돌아온 에이스’ 시범경기 3차례 등판 ‘그 실력 그대로…’ 임기준·임준혁 선발 ‘눈독’…‘배짱投’ 심동섭 뒷문 예약 고졸 특급 황대인 ‘펄펄’·최희섭 부활 선언 화력도 보강 득점력 부재…실책 11개 최다 여전한 수비불안 과제로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5년 03월 24일(화) 20:26

좌로부터 최용규, 최희섭, 황대인, 윤석민

약체로 꼽히는 KIA 마운드가 올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돌아온 에이스’ 윤석민의 효과를 볼 수 있을 지 관심사다.

윤석민의 복귀는 눈에 보이는 전력 강화뿐 아니라 팀 전체 사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윤석민은 올 시범경기 세 차례 등판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하며 정규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윤석민은 지난 15일 광주 LG전에서 1이닝 퍼펙트로 인상적인 국내 복귀전을 치렀으며, 이어 19일 잠실 두산전과 22일 수원 kt전에서도 호투하며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윤석민의 팀 합류는 신인급 투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임기준은 시범경기에서 안정된 투구 내용을 펼치며 올 시즌 선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임기준과 함께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임준혁도 지난 17일 시범경기 SK전에 선발로 등판, 5이닝동안 사사구 없이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선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대졸 신인 문경찬은 칼날같은 제구력과 배짱있는 투구를 선보이면서 중간 불펜으로의 활약을 예고했으며, 마무리 후보 심동섭은 위기에서 호투하며 KIA의 뒷문 마운드에 힘을 실었다.

윤석민의 합류로 KIA 마운드에 희망이 싹트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긍정적인 기류가 정규리그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는 올 시범경기를 통해 타선과 수비에서도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단연 고졸신인 황대인이 돋보였다. 경기고 시절 고교 최대 내야수로 꼽힌 황대인은 KIA 유니폼을 입으며 계약금 1억6천만원을 받은 유망주다.

그는 시범경기를 치르며 수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타선에선 타율 0.360으로 펄펄 날면서 타격 재능을 크게 인정받았다.

최희섭의 부활도 타선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34타수 9안타로 0.290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중심타선의 재건에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브렛 필, 나지완, 이범호 등과 함께 다양한 퍼즐 구성도 가능케 했다.

안치홍(2루수)과 김선빈(유격수)의 군입대로 공백이 생긴 내야 자리에는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최용규와 육성선수(신고선수) 출신 최병연이 눈도장을 받았다. 이들은 시범경기에서 대체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팀 전체적으로 득점력 부재와 불안한 수비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올 시범경기에서 KIA는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해 놓친 경기가 많았으며 수비실책도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11개를 기록했다./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