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 올렸을때 통증 줄어들면 의심해야 ● 목 디스크 정리=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
| 2015년 03월 25일(수) 19: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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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부터 목과 어깨통증으로 침치료를 받아왔던 40대 남성 이모씨는 이틀 전부터 갑자기 왼쪽 팔통증이 극심하게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내원 당시 목을 뒤로 젖히지 못하고 팔을 위로 든 상태였다. 목 디스크가 생기면 팔로 가는 신경이 눌리게 되고 목을 뒤로 젖히면 신경압박이 심해지기 때문에 목이 구부정해진다. 이때 팔을 들어주면 눌린 신경이 약간 풀어져 통증이 줄어들기도 한다. 신경학적 검사에서 주먹을 쥐는 힘이 떨어지고, 감각이상 증세가 나타나 빠른 시간 내 수술이 필요한 경우다. 진단명은 제 6-7경추간판 탈출증(이하 목 디스크)으로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렇다면 최근 늘어나고 있는 목 디스크 환자들은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해야 할까. 척추전문 새우리병원 김수한 원장으로부터 ‘목 디스크’에 대해 알아봤다.
◇목 디스크의 잘못된 상식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 디스크’를 말 그대로 허리 디스크와 같은 병으로 생각하기 쉬우며 부위만 다른 것으로 본다. 그리고 치료 방법도 허리 디스크와 동일할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목 디스크는 허리 디스크와 달리 중추신경인 척수신경이 지나가는 곳으로 척수신경을 압박할 경우 보행장애나 사지마비가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또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서 목에서 자라나는 뼈조각(골극)이나 목주변의 인대가 석회화 되는 골화증이 동반된 경우, 이러한 구조물들이 신경압박 증상을 유발 할 수 있어 좀 더 신중한 판단을 요한다.
김 원장은 “이런 경우 수술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관을 갖는 것도 좋지 않다. 가능한 정밀검사후 필요하면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예방 그리고 치료법
증상은 초기에 목 주변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이러한 통증은 어깨 부위로 방사되는 양상을 보인다. 다행히 초기 증상은 간단한 자세 교정만으로도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예컨대 목이 너무 앞으로 젖혀져 긴장되지 않도록 낮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체형에 비해 높은 베개를 사용하면 목뼈의 정상 정렬이 감소돼 목의 긴장을 높이게 되고, 목 디스크의 압력도 증가하게 돼 증상을 더 악화 시킬 수 있다.
또 소파의 팔걸이에 누워 목이 앞으로 꺾이는 것을 삼가해야 하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할 때는 틈틈이 목을 앞뒤좌우로 움직여 어느 한 쪽으로 근육이 경직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장시간 고개를 앞으로 숙인 채 고정된 자세를 만들게 되면 좋지 않다. 걸을 때는 가능한 시선은 전방을 주시해 눈높이를 수평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자세 교정만으로도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근이완제나 소염제, 진통제, 안정제 같은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또 물리 치료 중 견인치료는 디스크 초기 때 디스크 내의 압력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온 찜질은 경직된 근육을 풀어줘 증상의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보다 빠른 통증 완화를 위해서 목 디스크가 압박하고 있는 신경 가지 주변에 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신경치료나 신경 성형술을 시행하면 효과가 좋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목 신경의 중요성 및 위험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이런 시술이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갖고 있다. 이 두 가지 비수술 치료는 목 디스크에 대중적으로 시행하는 치료법으로 임상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목 디스크 수술치료 방법
1.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목 앞쪽에서 접근해 디스크를 제거하고 골이식술을 하는 방법으로 골유합율을 올리기 위해 과거엔 금속판 고정술을 같이 시행했지만 금속판고정을 하지 않고 단독 케이지만을 삽입해서 고정하는 방법도 이에 못지않게 효과적이다.
2. 두 번째는 최소 침습수술법에 해당하는 전방 신경공확장술이다. 이는 수술 의사의 충분한 수술경험이 필요하며, 경부 통증 보다는 상지 방사통이 주된 증상인 경우에 효과적인 수술방법으로 골유합술이나 기구고정이 필요하지 않아 관절의 움직임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수술법은 광주에 있는 척추전문병원에서도 시술이 가능하다.
3. 세 번째는 목 뒤에서 수술을 시행하는 후방 신경공확장술이 있다. 최근 미세침습 수술도구들이 많이 개발돼 연성 추간판탈출증의 경우에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아니다.
4. 네번째는 인공 디스크 삽입술이다. 인공 디스크란 기존의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이를 인공관절로 대치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전방 디스크제거술과 비슷하고 수술 후 해당 부위의 운동을 유지할 수 있어 인접부위의 퇴행성 변화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기구의 가격이 비싸고, 뼈의 퇴행성 변화가 심한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고 영구적인 것이 아니고 7-10년 정도 한시적인 효과가 있는 단점이 있다.
도 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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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리병원
/정리=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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