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경제·문화·관광 활성화 큰 기대” 호남고속철 내달 2일 개통 윤중한 코레일 광주본부장 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 |
| 2015년 03월 25일(수) 2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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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5월 착공 후 6년 만인 4월2일 드디어 호남고속철이 개통한다. 광주에서 서울까지 최소 1시간33분대, 평균 1시간46분대로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만큼 지역의 경제·문화·관광 등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데, 개통을 앞두고 윤중한 코레일 광주본부장을 만나 면면을 들어봤다. /편집자 註
▲광주매일신문에서 ‘호남고속철을 앞당기자’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6-7년이 흘렀습니다. 당시 본부장님께서는 광주역장으로 계셨는데 개통을 앞둔 소감은?
-제가 광주역장으로 재직시 광주매일신문에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호남고속철을 앞당기자’는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을 보고 ‘역시 지역 신문은 한발 앞서간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드디어 개통을 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오랜 시간을 참고 기다려주신 광주·전남지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역사적인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함께한 시간은 철도인으로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홀가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호남고속철 개통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데 예전의 고속철과 차이점은 무엇이며, 광주·전남지역에 어떤 변화가 점쳐지는지요?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오송-광주송정 간 182.3㎞로 광주에서 서울까지 소요시간이 최소 1시간33분대, 평균 1시간46분대이며 목포역도 약 2시간10분이면 가능해 시간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열차운행 횟수도 광주역에 운행했던 KTX가 송정역으로 일원화돼 약 30분에서 1시간의 배차간격으로 송정역에 오시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조정됐습니다. 그야말로 우리 지역의 경제·문화·관광 등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 지역을 찾는 여행객도 크게 증가해 관광분야 활성화가 예상되고 또한 비즈니스, 공연, 전시분야 등의 증가로 지역경제가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것입니다. 더불어 문화·예술·인적 교류 활성화로 지역경제 불균형이 해소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가족 등 친인척 방문이 급증하게 돼 외식산업, 쇼핑 등이 오히려 활성화되고 관광객의 급증으로 숙박 및 농수산물 판매도 늘어날 것입니다.
▲지난 23일 여러 기관들과 올해를 ‘남도 방문의 해’로 선정하는 업무협약을 했는데, 호남고속철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관광 개발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요.
-문화관광부, 광주시, 전남도, 한국도로공사 등과 ‘2015 남도 방문의 해’ 선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꼭 한번은 방문해야할 남도, 놀러오세요’라는 슬로건아래 다음달 중 대대적인 선포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코레일 광주본부는 지난해부터 무등산, 월출산 등 등산열차, 지역의 골프장 55개소와 연계한 골프투어, 서남해안권 섬투어, 목포시, 고흥군 등과 연계한 낚시투어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광주송정역장, 나주역장, 목포역장, 광주역장 등 역장들이 추천하는 여행지 10선, 유명 맛집 10선 등을 개발해 가족여행에 도움이 되도록 저희 홈페이지에 소개할 것입니다. 또한 6월부터는 코레일의 대표 여행상품인 내일로를 활용해 전국 대학생들이 우리지역을 샅샅이 여행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양림동 역사문화마을과 아시아문화전당 등을 연계한 상품 등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호남선이 경부선에 비해 요금이 다소 높다는 지적도 있는데.
-KTX 운임은 국토교통부가 지정고시한 기준에 따라 지역별, 노선별 구분없이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택시도 ㎞당 가격과 심야할증 등이 있듯이 철도운임도 고속선의 경우는 ㎞당 163.31원이고 기존선은 103.66원 고시임률과 거리에 따라 책정됐습니다. 일각에서 호남선이 경부선에 비해 높은 요금수준이라는 주장에 대해 용산-광주송정구간이 303.8㎞, 서울 동대구 293.1㎞에 비해 10.7㎞가 더 길고, 고속선 비중이 92%임에 비해 서울 동대구는 76%임을 감안해 주시길 바랍니다. 경부선도 6월말경 고속선공사 일부가 완료되면 운임조정이 필요하고 그때는 ㎞당 평균가격이 호남선이 154원이고 경부선은 155원이 적용돼 우리지역보다 운임이 높아질 것으로 봅니다.
▲무릎공간 높이와 등받이 등 편의시설 및 서비스 부분이 크게 달라졌다죠?
-신형 KTX산천은 무릎공간이 기존보다 57㎜ 늘어난 200㎜로 확대됐고, 등받이도 최대 110도까지 눕혀지게 설계됐습니다. 차내 소음도 1.4dB 감소됐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충전에 필요한 전원 콘센트가 전 좌석 밑에 설치됐으며, 무선 인터넷 속도도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요즈음 직원들과 회식시 건배구호를 이순신 장군께서 말씀하신 ‘약무호남 위무조선’을 개칭해 ‘약무철도 위무호남’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려운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께서 호남이 없으면 조선이 없다는 구국의 정신을 우리가 잘 이어 받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인용하고 있습니다. 호남고속철도가 지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저희 직원들이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도 하고 철도직원일지라도 나의 행동과 아이디어가 우리 지역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의지를 다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호남고속철 개통이 경부고속철 보다 5년 정도 늦다보니 장단점을 살려 비교적 수준이 높다고 평가를 하고 있는데.
-경부선 보다 나아진 점이 많이 있습니다. 우선 신형 고속철도 차량의 성능도 우수하고, 선로도 경부선에 비해서 거의 직선화돼 안락하고 쾌적한 승차감을 자랑합니다. 또한 노반에 자갈이 없어 동절기 폭설이 와도 안전성에 전혀 위험도가 없습니다. 다만 올해는 우리지역에 크고 작은 행사가 많이 계획돼 있어 지역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광주시 및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연계교통확충 및 편의시설, 주차장 이용 등 미흡사항을 잘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광주본부도 개통에 따른 고객의 이동동선 등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불편사항을 체크하고 즉시성 있게 문제점을 보완하고 적극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광주역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되는데 복안은.
-기존 광주역을 이용하시는 고객들의 불편을 다소나마 줄이기 위해 4월2일부터 ITX새마을호 2회를 용산-광주간에 추가 운행하게 됩니다. 광주역의 경우 새마을호 8회, 무궁화호 8회가 기존의 호남선을 운행하도록 했습니다. 송정역 이용불편을 줄이기 위해 리무진 운행이 필연적이라고 보고 광주시와 협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직통버스 투입, 광주송정역 앞 환승설비 구축,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환승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방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항상 코레일을 이용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코레일 광주본부는 호남고속철도 계통을 계기로 광주·전남지역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
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