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기름 유출사고 대응 허점투성이 지역 환경단체 철저한 원인 파악·재발방지 대책 촉구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2015년 03월 26일(목) 19:08

무등산 정상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의 기름유출 사고에 대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광주지역 환경단체들이 재발 대책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

26일 ㈔시민생활환경회의, 광주생명의숲, 광주전남녹색연합, 광주환경운동연합, 무보협 정상화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최근 공동 성명서를 내고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가 군부대 기름 유출 사실을 사고 후 여러 날이 지난 후 알게 된 점, 시민의 제보로 알게 된 점은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 발생에 대한 대처 매뉴얼은 있는지, 국립공원에 입지한 군부대 내 오염시설에 대한 관리 통제는 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립공원관리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15일 등산객의 제보를 통해 최초로 무등산 정상 등산로 일대에 기름띠가 발견된 사실을 파악했다.

공군부대 역시 이를 통해 사고를 인지하고, 뒤늦게 방제작업에 나섰다.

이들 단체는 “무등산 정상에 엄청난 규모의 시설을 갖춘 군부대가 존재하는 한 이러한 환경오염사고는 예견된 것일지도 모른다”며 “군부대의 특성상 환경오염에 대한 감시가 어려운 점은 더욱 더 우려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당국은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는 물론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 명확히 파악하고 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유출된 기름 오염 실태 파악과 방제 작업, 복원에 우선 힘을 다하고, 해빙기를 맞이해 시설 안전 점검에도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