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방문의 해, 획기적인 관광전략이 필요하다

2015년 03월 26일(목) 20:25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공동으로 올해를 ‘남도 방문의 해’로 정하고 함께 관광객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양 시·도는 올해 호남선 KTX 개통과 세계대나무박람회, 국제농업박람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등 4대 국제행사를 앞두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를 ‘남도 방문의 해’로 정했다고 한다.

특히 ‘남도 방문의 해’ 선포를 시발점으로 시·도는 4대 국제행사의 성공을 위한 특색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을 전개해 나간다고 한다. KTX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수도권 관광객이 전남의 주요 관광지를 알차게 여행하도록 전남 관광지 광역 순환버스인 ‘남도한바퀴’를 광주 송정역, 순천역, 광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8개 노선으로 운행할 계획도 갖고 있다. 광주시는 5월부터 매주 토·일요일 용산-광주 송정역을 오가는 ‘아트투어 남행열차’를 운행하고, 자전거를 타고 광주를 여행할 수 있는 ‘씽씽 GO 광주! 자전거 타고 도시여행’도 시내 4개 코스별로 운행한다.

그러나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은 부족해 보인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최근 2016년 ‘대구경북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한뿌리 상생과제로 정식 상정했다. 어떻게 해서든 이번에 마련한 중국인 관광객 공동유치 프로젝트가 배전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역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축적된 경험을 집약·공유하면서 계승·발전시키는 실천적 노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광주와 전남도 대구·경북처럼 중국인의 눈길과 발길을 끌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단의 연구와 협업이 요구된다. 홍보 역시 투어 중심의 산발적이고 단편적인 이벤트로서는 지속성을 갖기 어렵다. 지속가능한 프로그램 개발과 홍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호남고속철 송정역을 중심으로 관광 활성화를 비롯한 인프라구축을 장·단기로 나눠 체계적으로 수요자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 특히 광주는 전남으로 가기 위한 통로에 그치지 않고 머물고 가고 싶은 관광지가 되도록 해야 한다. 국내의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된 관광 전략을 구사해야 하며 서울·부산 등지에 비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