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각해지는 청년문제 해법 서둘러야

2015년 03월 29일(일) 20:11

미래의 희망인 대학생과 청년들이 그 어느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연예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이른바 3포세대에서 주택구입과 인간관계를 포기하는 ‘5포세대’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더 나아가 꿈과 희망까지 포기했다는 ‘7포세대’라는 자조가 만연하고 있다.

청년들의 부담은 사실 대학입학과 동시에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버거운 학자금 때문이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공시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 1학기 광주·전남 지역 대학 학자금대출 이용학생 비율은 총 16.4%로 나타났다.

이 지역 대학생들이 지난해 평균 100명 중 16명 이상이 등록금을 충당하기 위해 학자금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등록금 부담이 더 많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대학 평균(17.2%)보다는 낮지만, 전국 대학 전체 평균(16.1%)과 비수도권 대학 평균(15.2%)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또 지역 사립대 학생들이 국립대 학생들에 비해 학자금 대출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 12개교의 평균 학자금대출이용학생 비율은 17.8%, 국립대 5개교의 평균 학자금대출이용학생 비율은 13.2%로 집계됐다. 대출을 받은 학생 중 상당수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빚을 갚고 있다고 한다.

결국 학창시절에는 빚을 내 다니다, 제때 취업을 하지 못해 꿈과 희망을 잃어가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정부가 나름대로 대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문제가 심각하고 뿌리가 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악순환을 끊지 않고서는 청년 개개인은 물론 우리사회의 미래도 밝을 수 없다.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청년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다. 정부의 정책이나 의지도 중요하지만 기업 등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 청년이 미래를 포기하거나 희망을 잃으면 그 사회는 결코 지탱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