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군단 부활 선언…Again 2009 ‘희망’을 보다 필·이범호, 중심타선 재건 주도 최희섭 부활포 화력 업그레이드 LG戰 ‘홈런 잔치’ 개막 2연승 V10 감동 다시한번 V11 도전장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5년 03월 30일(월) 20:22

홈런포를 앞세운 KIA가 LG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올시즌 기대감을 부풀게 하고 있다. 시계방향으로 이범호, 필, 최희섭.

KIA가 이범호와 최희섭 등 베테랑 타자들의 부활을 앞세워 올 시즌 거포군단으로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KIA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개막 2연전을 베테랑과 용병 타자의 홈런포에 힘입어 싹쓸이하고 순조로운 시즌 출발을 알렸다.

KIA는 올 시즌 하위권으로 꼽히고 있지만 개막 2경기에서 중심타선이 제 몫을 톡톡히 하면서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됐다.

지난 29일 열린 LG와의 시즌 2차전에서 KIA는 브렛 필의 홈런포 2방으로 짜릿한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필은 이 경기에서 0-2로 뒤지던 3회말 역전 스리런 홈런포를 터뜨린 데 이어 5-6으로 뒤지던 9회말 통쾌한 2점짜리 홈런포를 날리며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앞서 28일 열린 개막전에서는 캡틴 이범호가 팀 승리를 확정짓는 대형 솔로아치를 그렸다.

여기에 잦은 부상으로 한동안 KIA 엔트리에서 사라졌던 ‘빅초이’ 최희섭도 29일 경기에서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중심타선 재건에 힘을 실었다.

지난 2009년 최희섭, 나지완, 김상현으로 이어지는 막강 화력의 ‘CNK포’를 내세워 우승을 거머쥐었던 KIA는 지난 시즌 121개의 팀 홈런으로 롯데와 함께 공동 4위에 머물렀다.

3위 NC(143개)와의 격차도 컸다. 선수 개인별 홈런 수도 나지완과 이범호, 필 등이 19개씩에 불과하는 등 홈런타자 기근에 시달렸다.

지난해 4강에 오른 팀들이 대부분 팀 홈런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KIA 거포군단의 부활은 더욱 절실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올 시즌 개막 2연전을 통해 보여준 KIA 중심타선의 활약은 예전 거포군단으로의 회귀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올 스프링캠프부터 구상했던 이상적인 중심타선인 필, 나지완, 최희섭, 이범호 구도도 현실화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필과 나지완, 이범호가 지난해 부상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시즌 20홈런 이상은 충분히 넘길 것이라는 기대가 큰 데다 최희섭이 계속해서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무서울 게 없는 최강 타선 구축이 가능하다.

이들 네 명의 타자가 올 시즌 풀가동돼 KIA가 2009년 우승 당시 화려했던 거포군단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