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빗물 모아 주민 소통 창구로 내 집 앞 마을가꾸기 사업 (5)광산구 하남사회복지관 자원 재활용으로 ‘살맛나는 공동체’ 조성사업 활발 빗물저금통·EM우물터 설치…소속·자긍심 높여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5년 03월 30일(월) 20:38

광주 광산구 하남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해 하남주공아파트1단지 거주민을 대상으로 빗물로 만들어가는 더불어 웃음 짓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실시했다. 사진은 주민들이 지난해 선진지 견학을 한 모습.

광주 광산구 하남주공아파트1단지는 지난 1991년 입주 후 낙후된 영세민 아파트로 인식받아 왔다.

특히 관내 현재 1천884세대 3천651명 중 1천113세대 2천366명(전체 세대 중 60%)의 수급자가 거주하고 있어서 인근 주민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에 광산구 하남종합사회복지관은 함께 살맛나는 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해 ‘빗물로 만들어가는 더불어 웃음 짓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기획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7월7일부터 11월14일까지 총 사업비 1천320만원(보조금 1천200만원, 자부담 120만원)을 투입해 진행됐다.

사업목적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마을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또 지역사회내 자원을 발굴해 마을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자원을 재활용함과 동시에 주민을 마을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원동력 형성을 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추진위원회 구성을 비롯해 주민교육, 빗물저금통 설치, EM우물터 설치 등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20명으로 구성된 추진위는 산수동 푸른길커뮤니티센터, 일곡동 한새봉공동체, 전주시 등 선진지 견학을 통해 설치된 빗물저금통, EM우물터, 빗물정원 등에 대해 자체 평가회도 실시했다.

또 지역주민 소통공간인 팔각정 옆의 정원을 빗물정원으로 조성해 지역주민의 기분좋은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거듭났다.

사업성과는 빗물이라는 자원을 통해 마을주민들간의 소통의 공간을 제공했으며 빗물사업에 마을주민의 적극 참여로 인해 주인의식 및 주민들간의 유대관계 강화를 이뤄냈다.

이와 더불어 빗물을 매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이웃마을 등 평상시 무심코 지나쳤던 이웃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행복한 공동체만들기에 앞장섰다.

하남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평소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빗물은 서먹했던 거주민간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천혜의 자원이다”며 “빗물저금통, 우물터는 거주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하며 사라져가고 있는 이웃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도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품앗이 등 선조들의 상부상조 정신을 받들어 공동체 의식이 이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