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꽃 피워 랜드마크 조성한다” 광주문화재단, 지역민 관심 유도 ‘광주문화예술사랑운동’ 시동 명예의 전당 조성·문화보둠 1만 운동·아비스프로젝트 등 추진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5년 03월 31일(화) 20:22

광주문화재단 전경.

광주문화재단이 광주를 아우르는 문화컨트롤타워 조성을 공식 선언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비엔날레가 국제적 문화예술 위상을 제고한다면, 광주문화재단은 지역을 상징하는 문화관광랜드마크로서의 청사진을 내놓은 것.
광주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광주문화예술사랑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재단은 3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화예술 명예의 전당 조성 ▲문화보둠 1만 운동 ▲아비스 프로젝트 ▲광주문화정책 중장기 로드맵 수립 등 4개 프로젝트가 포함된 ‘광주문화예술사랑운동’ 추진 계획을 밝혔다.

광주 지킨 예술인·기부자 기억하는 공간
◇ 문화예술 명예의 전당 조성

재단은 먼저 ‘광주 문화예술 명예의 전당’을 조성키로 했다. 광주 남구 구동에 위치한 재단 건물 내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공간에 광주가 자랑하는 문화예술인, 문화예술 기부자를 현창하는 공간을 조성해 공유하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것.

의재 허백련과 서양화가 오지호, 시인 김현승 등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문화예술을 통해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에 지역의 명예를 높인 예술인들을 한자리에 모아 현창하겠다는 의지다. 또 광주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기부활동을 해온 기관·기업·단체 및 일반인도 선정, 그 공로를 영구히 기리게 된다.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일부를 개조해 기부관과 문화예술인관, 체험관을 첨단 IT기술 등과 결합해 명예의 전당을 조성하게 된다. 체험관은 광주문화예술의 계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전시 및 교육의 장으로 어린이, 직장 동아리 등 희망시민을 대상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시민 1만명 1만원씩…문화적 대동정신 실현
◇ 문화보듬 1만 운동

재단은 또 ‘문화보둠 1만 운동’을 병행키로 했다.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소액기부자를 발굴,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이다. 문화예술인 및 시민을 대상으로 매월 1만원 이상 기부를 약정하는 1만명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단은 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재단 직원 및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회원 가입 및 유치 활동에 함께하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기부릴레이·공연장모금활동 등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기반을 적극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재단은 단순히 기금 모금을 최종 목적으로 삼기보다, 문화나눔과 문화도움이 활성화됨으로써 시민들의 문화주체화를 이끌어내 광주정신 회복과 문화민주주주의 실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개 문화예술 코스 ‘문화관광랜드마크’ 개발
◇ 아비스 프로젝트

이와 함께 재단은 ‘아비스프로젝트’를 펼친다. 아비스는 예술(ART)과 기업(BUSINESS)을 합성한 단어다. 예술과 문화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이의 융합도 유도하겠다는 의지다.

이와 관련, 재단은 빛고을시민문화관과 아트스페이스를 대대적으로 개조, 아시아문화전당-광주문화재단-시민과의 네트워크 통로역할을 할 수 있는 12가지 기능을 개발·상품화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미디어아트시티 광주의 특성을 살린 미디어아트창의도시홍보관을 만들고 예술의 정원, 디지털문화정글, 미디어캔버스를 활용한 커뮤니티아트 공간, 미디어아트창작공간랩 등을 신설해 재단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밖에 지역 기업의 후원협력을 유치해 해당 기업을 소개하는 기업관을 구축하고, 무등산이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을 소개하는 책의 정원 등 코스를 개발해 광주문화예술관광의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재단 앞 야외광장을 ‘빛의 정원’으로 가꿔 아비스프로젝트 투어의 첫번째 코스로 지정하고, 기업홍보관→유네스코미디어아트창의도시홍보관→호기심센터(어린이미디어 아트체험)→명예의전당→예술의 정원(건물 복도 등 활용)→디지털문화정글→문화예술작은도서관→책의 정원→미디어아트창작공간 랩(Lab)→커뮤니티 미디어 기반 캔버스→방문자센터 등으로 이어지는 12개 테마를 재단은 잠정 결정했다.

장기적으로는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부터 아시아다문화커뮤니티공원→광주시민회관→광주향교→사직공원→광주천 일원까지로 대상을 확대, 광주를 빛의 도시로 재생시킨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의 지역 문화 정책과제 연구
◇ 광주 문화정책 중장기 로드맵

재단은 또 향후 2030년까지의 광주 문화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이론적인 기초 연구작업을 전개한다. ‘광주 문화정책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재단은 이를 위해 로드맵위원회를 구성해 국내외 문화정책 이슈, 중앙정부의 문화비전과 정책과제, 광주 문화환경과 정책의 현주소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로드맵위원회의 연구결과에는 전통문화의 보존과 활용에서부터 문화예술 진흥, 문화예술교육 확산, 문화적 환경조성, 생활문화 활성화 등 현재는 물론 장기적인 문화예술계의 정책적 이슈들이 포괄적으로 담기게 된다./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