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고속철 시대…호남 생활권 대변혁 시작됐다 어제 송정역서 개통식 박 대통령 등 1천200명 참석 ‘성황’ 오늘부터 상업 운행 광주-용산 평균 소요 시간 1시간 47분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5년 04월 01일(수) 20:49

개통을 축하합니다 광주·전남 지역 주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호남고속철도(KTX) 개통식이 1일 오후 광주송정역에서 열렸다. 이날 개통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등 내빈들이 퍼포먼스를 한 뒤 박수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 세기 만에 호남에서도 고속철도(KTX)시대가 막을 열었다. 호남선 철도가 부설된 지 101년 만에, 2004년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된 지 11년 만에 호남지역에도 시속 300㎞의 고속철이 달리게 됐다.

호남선 KTX가 2009년 5월 착공을 시작한 지 약 6년 만에 완공돼 1일 역사적인 개통식을 가졌다. 2일부터 상업운행을 시작하면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시대를 맞게 돼 주거·관광 등 광주·전남 생활 전반에도 큰 변화가 예고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국토교통부는 1일 오후 3시 광주 송정역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최고위원,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지사 등 각계 인사 등 1천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선 KTX 개통식을 가졌다.

개통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가 만든 호남고속철도는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문화적인 교류와 협력을 촉진해 국토 균형발전에 큰 획을 그을 것”이라며 “호남고속철도 건설에 따른 2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전북, 광주 등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활발한 인적교류와 기업이전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7월 광주에서 열리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우리 고속철도 시스템의 우수함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 “많은 외국인 참가자와 관람객들이 호남고속철도를 이용해서 대회의 성공과 지역관광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우리의 우수한 고속철도 시스템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애환을 담고 달렸던 호남선이 희망과 감동의 고속철로 거듭나게 된 것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빛가람혁신도시는 지역발전과 대한민국의 발전 근간 발전의 호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하계U대회 성공개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등을 통해 대한민국 발전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2일부터 본격운행에 들어가는 호남선 KTX는 주말을 기준으로 기존보다 4편 늘어난 일일 48회, 전라선은 2편 늘어난 일일 20회 운행한다. 평균 소요 시간은 1시간 47분으로, 요금은 8천200원 오른 4만6천800원으로 확정됐다.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