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학교 만들기’ 실효성 있는 대책 필요하다

2015년 04월 08일(수) 20:27

광주·전남지역 일선 학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하루 평균 15건에 달한다고 한다.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것인데, 보다 실효성 있고 강도 높은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학교 차원에서도 심각한 문제 인식과 함께 개선을 위한 실제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광주·전남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등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모두 5천336건(광주 3천488·전남 1천888건)에 달한다. 2013년 5천360건(광주 3천417건·전남 1천943건)과 비교하면 수치상으로 대동소이하다.

안전사고는 체육수업 시간에 광주 1천37건(29.7%), 전남 534건(28.25)으로 가장 많이 두드러졌다. 이는 교실 안에서 보다 상대적으로 부상의 위험을 클 수 밖에 없는 체육수업에 그만큼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다음으로 점심시간, 휴식·청소시간, 수업시간, 학교행사, 특별활동 등의 순이었다.

수학여행, 현장학습, 수련활동 중 안전사고는 광주 104건(2013년 130건), 전남 43건(2013년 69건)으로 나타났다. 1주기를 맞고 있는 세월호의 참사 여파로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 등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고 나면 터지는 갖가지 사고들로 인해 정부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모토로 내걸고 있다. 교육 당국에서도 학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강화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그 뿐이다. 사고는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일선 학교 차원의 체계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이유인 것이다.

세월호 추모 분위기 이나, 야외활동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지난해 사고 영향으로 줄줄이 취소됐거나, 연기됐던 야외행사들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체험 학습이 늘어나는 사회적 추세이기도 하다. 이와 맞물려 우려가 증폭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모름지기, 사고란 철저히 대비해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 것으로 언제나 경계할 일이다. 각급 학교에서도 안전사고의 위험을 항상 안고 있는 만큼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