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개 구의회 의장단 서구을 조영택 후보 지지선언 기초의회 ‘새정치연합 전유물’ 논란 최효은 기자 hyoeun@kjdaily.com

2015년 04월 12일(일) 20:33

인기 상승세인 무소속 후보에 바짝 긴장한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이 집안 단속에 나섰다.

일각에선 사실상 새정치 소속 의원들이 점령한 기초의회까지 과도하게 개입해 자율성 침해 논란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일부 시민은 주민을 대변해야 할 구의원들이 소속정당 눈치만 보고 당을 위해 일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하고 있다.

지난 8일 광주시 5개 구의회 의장은 조영택 새정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의장단은 “이번 4·29 재·보궐 선거는 민생을 파탄내고, 국민의 지갑을 송두리째 뺏어가는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심판함으로써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하는 선거다”며 “새정치는 이러한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고자 과거에 대해 진솔히 반성하며 변화하고 혁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장단 지지서명을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상 새정치 일색으로 소수당에 대한 배려 없이 새정치 독주 양상을 보여 의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겠냐는 우려의 시선이다.

의장단은 “야권 분열을 획책하는 ‘분열의 정치’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우리 호남 지역민들에게 또다시 커다란 시련과 좌절을 안겨주는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정후보를 비판하는 양상도 보였다.

이와 관련 예전만 못한 광주시민의 충성도도 피부로 느껴진다.

풍암동에 사는 박모(46)씨는 “민주주의, 민주주의 하면서 조직동원, 물량작전으로 밀어주기 모습이 별로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같은 마을 정모(36)씨는 “광주 사람들이 인물만 보고 뽑나? 그나마 새정치를 밀어줘야 광주에 이익이 되지 않나”라는 의견도 팽팽했다.

한편, 새정치는 서구을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 지원에 비협조적이라는 이유로 지방의원 3명에 대한 징계절차에 돌입해 논란을 사기도 했다.

/최효은 기자 hyoeun@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