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아나운서·PD를 꿈꾸며’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자유학기제 실시 따른 학교미디어교육 성과 올 상반기 525명 광주지역 학생 교육…하반기엔 15개 학교로 확대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5년 04월 19일(일) 19:34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가 운영 중인 자유학기제형 미디어교육 현장 모습.

“광주 대인시장의 1천원 백반집 해뜨는 식당을 아시나요? 어려운 사람의 자존심을 위해 1천원의 밥값을 받아 베푸는 삶을 살다 간 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학교 수업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학원 가랴 바쁘고 힘든데 라디오 프로그램 들으면서 위로 받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라디오 제작 실습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또 아나운서처럼 말해보니까, 그동안 막연했던 뉴스 앵커의 꿈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어요.”

대본을 읽는 중학교 학생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영상뉴스와 라디오를 제작하면서 PD, 아나운서, 기술감독 등의 역할을 맡고 있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머리를 맞대고 방송내용을 고민하고 있다.

어른들에게는 천방지축 어린 중학생들로 보이겠지만 카메라와 대본을 보면서 나누는 이야기들과 표정들만큼은 어른들 못지않게 심각하다. 자신들의 시선으로 뉴스를 만든다는 것에 자부심 가득한 표정이 보이고, 미래를 찾아 스스로 참여하고 고민하면서 자신만의 꿈을 완성해가는 기쁨도 엿보인다. 바로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센터장 배승수)가 자유학기제 도입에 맞춰 준비한 ‘선택형 미디어교육교실’ 풍경이다.

19일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 따르면 미디어꿈나무 양성을 위해 2015년 학교미디어교육의 역점사업으로 준비한 자유학기제형 맞춤형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은 총 6개다.

학생 대상의 ‘영화다큐 제작교실’, ‘방송뉴스제작교실’, ‘사진완전정복’, ‘미디어마을탐험대’, ‘라디오스타’ 등 5개 프로그램과 교사 대상으로 실시 중인 ‘교사직무연수’ 1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부터 광주 운암중학교의 ‘영화다큐 제작교실’을 시작으로 진행된 자유학기제 맞춤형 미디어교육은 현재 광주 화정중학교의 ‘영화다큐 제작교실’, ‘라디오스타’ 등으로 확대 실시되고 있다.

올 상반기 연인원 525명의 광주지역 학생들이 미디어분야 재능인재로 성장할 것이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어 하반기에는 총 15개 학교현장으로 자유학기제 미디어교육을 확대해 미래형 미디어꿈나무 육성에 본격 나선다.

특히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는 본격적인 자유학기제 실시 대비를 위해 일선 학교 현장 교사를 대상으로 한 직무연수 미디어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는 학생들의 창의능력을 미디어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공동체 가치 함양까지 높이기 위해 향후 자유학기제형 미디어교육 결과물들을 한자리에 모은 ‘광주중딩영화제’도 개최할 계획이다.

배승수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장은 “미디어교육 전문기관으로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자유학기제 실시에 맞는 전문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별도로 준비, 학생의 주도적인 선택과 참여를 통해 다양한 미디어분야 장르를 경험하고 건강한 저널리즘 의식을 갖추도록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의 062-650-0334./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