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빠진 KIC 튜닝산업 新메카될까 전남도, 실차 테스트 활용 튜닝기업 유치 모색 내일 중앙부처·기업 초청 설명회 등 ‘트랙데이’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5년 04월 19일(일) 20:22

(영암F1서킷)
전남도가 튜닝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F1대회를 개최하지 않는 상황에서 영암 서킷(KIC·Korea International Circuit)이 튜닝산업의 신(新)메카로 자리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남도가 영암서킷이 국내 유일의 국제공인 F1서킷이라는 점을 내세워 자동차 튜닝 밸리 인프라 구축과 기업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KIC를 시험·평가 테스트 베드로 활용, 자동차 밸리 인프라 구축과 기업유치 분위기 확산을 위해 21일 제1차 실차테스트 이벤트(트랙데이·Track Day)를 개최한다.

전남도 주최, 자동차부품연구원 주관으로 열릴 트랙데이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튜닝기업 및 동호회원 등 7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독일 TUD SUD사의 Walter Reithmaier CEO가 독일의 튜닝부품 실증 및 인증 규정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횔, 타이어, 제동, 현가계 등 주요 부품별 감성평가 방법 및 기준을 공유하는 한편, 튜닝기업 우수제품 전시 및 홍보, 튜닝차량 시승, 관계기관 의견 수렴 등도 이뤄진다.

이낙연 전남지사도 이날 KIC 내 F1팀빌딩에서 독일 자동차 관련 기업 대표와 면담을 갖는 등 튜닝산업 육성 의지를 재확인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지난 2월 KIC가 위치한 J프로젝트 삼포지구 내에 자동차 튜닝밸리 조성을 위한 선도사업인 고성능 자동차 핵심기술 연구개발센터 건립공사에 착수했다. 고성능 자동차 핵심기술 연구개발센터는 내년 2월까지 총사업비 103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4천509㎡ 규모의 연구지원동, 평가장비동, 전기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전남도는 연구개발센터가 완공되면 자동차부품연구원의 프리미엄자동차 지원센터를 입주시켜 KIC와 연계한 고성능 자동차부품 기술 개발과 시험·평가·인증 대행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전남도는 올해 말까지 트랙데이를 3-4회 추가 개최하고 잠재 투자기업 30개를 발굴할 방침이다. 또 입주 의사를 보이고 있는 2개 회사와 독일기업간 합작도 다음달 주선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 튜닝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등지에서 KIC가 지리적으로 너무 먼데다, F1이 개최되지 않는 KIC가 타 지역(용인, 태백 서킷 등)에 비해 메리트가 크지 않아 향후 전남도의 정책 추진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오는 2020년까지 KIC 주변에 고성능 차부품, 튜닝 부품업체 100여 유치를 목표로 자동차 튜닝밸리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KIC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속 320㎞까지 극한 환경 주행 테스트가 가능한 만큼 튜닝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