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국사권역 개발 연내 완료 체류형 농촌관광지 조성 탄력 청정 자연·전통문화 연계 지속가능 테마형 개발 주민참여 백운산프라자·농림축산물직매장 개장 마을 주차장 확충·산책로 정비 2단계 사업 박차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2015년 04월 20일(월) 20:57

도선국사권역은 백운산이 병풍처럼 자리잡고 있으며, 동천의 원류인 동곡계곡이 있어 4계절 맑은 물이 흐른다. 고로쇠 수액, 한우, 친환경 잡곡 등의 다양한 농·특산물과 자연휴양림, 농촌체험마을 등 다양한 농촌어메니티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봄·가을로는 등산객, 여름에는 피서객이 즐겨 찾고 있다. 농업소득은 물론 농외소득의 증대를 위한 제반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하지만 방문객의 휴식, 휴양 및 도농교류 활성화를 위한 편의시설 등이 부족하고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구심점이 될 만한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농지가 협소하고 생산되는 농산물의 경우도 별도의 가공 없이 그대로 시장에 출하돼 농업소득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 선정=도선국사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은 편의시설 확충은 물론이고, 산재돼 있는 자원 간 및 마을 간의 연계성 강화 등을 통해 하나로 아우르고자 하는 필요성에 따라 추진됐다.

권역내 대표적인 농·특산물의 가공 및 판매, 도농 교류 확대 등 주민의 소득 증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요구된 때문이다.

광양시는 지난 2010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된 이후 2011년부터 2015년까지 70여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 결과물로 1단계 사업인 지난 9일 ‘백운산프라자’와 ‘농림축산물직매장’이 준공식을 개최하기에 이른다.

백운산프라자는 대지면적 9천131㎡에 연면적 500.4㎡ 규모의 한옥형 도농교류센터로써, 다목적 강의실, 회의실, 정보화실, 숙박동, 족구장, 풋살경기장 및 어린이 놀이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방문객과 관광객에게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대지면적 2천144㎡에 연면적 654.7㎡ 규모의 농림축산물직매장은 권역주민 약 140여 농가가 영농조합법인을 결성해 직접 운영하게 된다.

시설을 운영하게 되는 ‘도선국사권역 운영위원회’에서는 휴양마을 및 농어촌 인성학교 지정을 위해 인성지도사, 체험지도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생태체험·도농상생·산촌휴양 컨셉=도선국사권역은 ‘휴양과 체험이 함께하는 그린 옥룡’이라는 개발 목표와 ‘생태체험마을, 도농상생마을, 산촌휴양마을’이라는 추진전략을 가지고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왔다.

광양시의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고, 옥룡면소재지의 북쪽에 접해 있으며 죽천리, 추산리, 동곡리 등 3개 법정리, 10개 행정리로 구성돼 있으며, 권역 면적은 46.08㎢로 광양시 면적 453.30㎢의 약 10.2%를 차지한다.

무엇보다 도선국사가 장년을 보낸 지역으로서 관련된 지명과 역사문화자원, 이야기 등이 다수 존재하며 전통테마마을이 성공리에 운영되고 있어 권역 전체가 도선국사라는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부각하기 위한 명칭을 채택했다. 실제로 옥룡(玉龍)이라는 이름은 통일신라시대 이전에 추산리 동백림에 있었던 옛 옥룡사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 풍수지리설의 대가인 도선국사는 이곳의 그윽한 경치를 좋아해 서기 864년, 나이 38세 되던 해에 옥룡사(玉龍寺)에 와서 중창하고 35년간 입적할 때까지 오래 머물러 옥룡자(玉龍子)라 칭하기도 했다.

전설에 의하면 그가 옥룡사 절을 중건하기 위해 커다란 못을 메우면서 황룡과 백룡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온다.

용이 하늘로 올라가려면 보주(寶珠)를 가져야 하는데 보주는 여의주, 즉 보배로운 구슬을 이르는 말이므로 구슬을 갖는 용은 옥룡(玉龍)이라고 한다. 따라서 하늘로 비상하는 용을 지칭하며, 지명은 ‘융성하는 고을’ ‘날로 번영하는 고을’이란 의미가 있다.

▲살고 싶고, 찾고 싶은 정주공간 조성=도선국사권역 종합개발사업은 뛰어난 자연과 사회경제, 생활환경, 역사문화, 공동체 현황 등을 조사해 지역 고유자원을 발굴한 뒤 지역주민과 추진위원회 및 지자체 등과 협의해 추진됐다.

‘농어촌정비법’ 제29조 내지 제42조, ‘농어업인 삶의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 촉진에 관한 특별법’ 등 정부의 농촌 활성화 정책에 근거한 법정계획으로 권역이 가지고 있는 농촌의 다양성을 고려하고, 자원의 활용도를 높여 살고 싶고, 찾고 싶은 정주공간을 조성하고, 안정적 소득기반을 확충해 주민들에게 희망과 활력을 고취하고자 했다.

전체 공정률은 91% 수준으로 시는 이번에 42억원이 투입된 1단계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2단계 사업으로 28억원을 투입해 마을주차장 확충, 학사대주변, 동곡계곡 가로수, 마을쉼터, 개현 및 추동마을 경관, 내천 보호수 주변, 수변산책로 정비 등을 올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정현복 시장은 “농특산물 생산에서부터 가공, 유통, 관광을 연계하는 6차 산업으로 나아가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주민과의 소통,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풍요로운 농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시는 1·2·3차 산업의 수직적 통합을 통한 농업외 소득창출과 쾌적한 정주환경 조성, 문화, 이야기 등의 우수한 자연자원의 연계 개발을 통해 ‘체류형 농촌 관광지’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또 도농간 교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광양=허선식 기자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